현대차 글로벌 432만대·내수 78만1천대 판매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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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432만대·내수 78만1천대 판매 목표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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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영업이익률 10.5~11.5%, 6.5~7.5% ↑
전기차는 33만대…전기차공장 등에 총 10.5조원 투자
작년 악재 속 연간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가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약 10% 증가한 432만대로 설정했다. 내수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781000대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7881만대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역시 5.4%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역시 각각 10.5~11.5%, 6.5~7.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가동률 개선으로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올해 맞닥뜨릴 비우호적 경영환경에도 공격적인 판매 전략과 적극적 투자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햇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어나며 체질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전용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58% 증가한 3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지난해 국내 출시된 아이오닉 6을 비롯해 신형 코나 EV, 제네시스 전기차 등을 앞세워 현재 20%에서 33%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는 양산 차종 증가, 조지아 신공장 건설 등을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42천억원, 설비투자 56천억원, 전략투자 7천억원 등을 포함한 총 10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지난해 현대차는 우크라이나 전쟁, 품질이슈 등의 악재 속에서 작년 역대급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작년 3분기 세타2 엔진 리콜과 관련해 1조원이 넘는 품질비용을 털어냈지만, 고환율과 판매 믹스(차량용 구성비율) 개선 등에 힘입어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작년 총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5275억원, 영업이익은 47.0% 늘어난 9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6.9%.

이는 직전 최대였던 2021년 매출(1176106억원), 2012년 영업익(84369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가 영업익 9조원을 넘은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익도 각각 385236억원. 33592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품질비용 반영에도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전기차 등 고수익 모델을 중심으로 한 판매 믹스 개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생산량이 정상화(202138972620223942925)한 가운데 이른바 수익이 많이 남는 고부가가치 모델들이 해외시장에서 잘 팔린 것이 현대차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2147.3%였던 SUV 판매 비중(제네시스 제외)은 지난해 51.5%까지 늘었다. 현대차 판매에서 SUV 비중이 50%가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여기에다 제네시스의 SUVGV60, GV70, GV80을 더하면 SUV 판매 비중은 54.3%에 달한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비중 역시 5.1%에서 5.3%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량은 56410대로 연간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값비싼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이뤄진 친환경차 부문(도매 기준)에서 전년 대비 19.7% 증가한 505천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의 12.8%에 달한다.

이중 전기차 도매 판매량은 2021141천대에서 지난해 209천대로 48.2%나 증가했다.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전세계 올해의 차를 휩쓸며 큰 인기를 끈 가운데 GV60, 아이오닉 6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한 것이 전기차 판매량을 견인했다.

특히 고수익 차량은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잘 팔려 환율과 시너지도 일으켰다.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평균 원/달러 사업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오른 1359원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과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기타 지역이 17.1%로 가장 높은 도매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물량면으로는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 판매가 825천대에서 949천대로 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북미지역은 판매 증가율(15.1%)도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인도(8.7%), 중남미(7.6%), 유럽(6.1%) 순으로 판매 증가 폭이 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장 가동이 잠정 중단된 러시아 권역과 자국 브랜드 파워가 압도적인 중국 권역은 각각 55.5%, 27.8%의 판매 감소율을 나타냈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인 서강현 부사장은 지난해 제네시스와 SUV를 중심으로 한 믹스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4분기에는 판매 물량 증가와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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