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템플스테이’ 업그레이드 추진
상태바
불교계, ‘템플스테이’ 업그레이드 추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험 넘어 명상·치유 공간으로

불교계가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도록 템플스테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구상을 추진한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당시 숙박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의 하나로 시작됐는데 이제 사찰 체험을 넘어 삶의 질을 향상하는 문화적 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 1일 템플스테이를 한층 특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위한 명상·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한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각지의 사찰이 도입할 수 있도록 현장 교육을 하고 필요한 인력도 양성한다.
불교문화사업단장인 원명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템플스테이는 국내외 사람들에게 바쁜 일상을 벗어나 몸과 마음과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선물해 왔다"며 "지혜와 자비를 기르는 명상·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참가자 개개인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장애인, 한부모 가정,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자살유가족, 공상경찰, 돌봄 인력 등을 위한 공익·나눔형 템플스테이도 지속한다.
'템플스테이가 면역력 증진 및 치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추진하고 '한식의 원형을 담고 있는 사찰음식의 공양간'(절의 부엌) 등에 관한 연구를 하는 등 학문적 연구도 심화한다.
일련의 사업은 자연스럽게 국내 관광 활성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전국 각지의 사찰이 유지·보존하고 있는 순례길을 여행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굴한다.
특히 양산 통도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나 전통 건축물과 연계한 스토리 텔링형 템플스테이도 개발한다.
또 사찰음식을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는 '케이(K)컬처'로 홍보한다.
조계종은 정부와 협력해 올해 3월 20∼25일 인도에서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때 사찰음식 특강 등 한국 불교의 매력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불교문화 자원을 활용해 방문객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역시 '2023∼2024 한국방문의해'를 선포하고 각종 교류 행사를 열어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