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복잡한 전기차 충전 결제방식을 휴대전화 하나로 쉽게 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사-민간 충전사업자와 공동 개발한 ‘QR 간편 결제방식’을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기차 이용자들은 개별 충전사업자별로 회원 카드를 발급받거나 개별 모바일 앱을 설치해야 전기차 충전요금을 결제할 수 있었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휴대전화 하나만으로 충전요금을 결제하는 QR(Quick Response)코드 간편결제 방식을 도입한다.
시는 지난 2020년 이후 시가 직접 설치했거나 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설치한 전기차 급·완속 충전기 약 2100기를 대상으로 QR 간편결제 방식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에너지공사가 소유한 충전기와 급속충전기 400여 기에 먼저 QR 간편결제 방식을 적용하고, 3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간편결제 이용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충전기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된다.
원하는 모빌리티사(티맵, 카카오내비)를 선택해 회원 가입 후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충전사업자 가입 회원은 해당 앱으로 자동으로 연결된다.
또 시가 직접 설치한 충전기에는 다국어(영어, 일어, 중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서울에너지공사와 모빌리티사(티맵, 카카오내비), 서울시 전기차 충전사업자 8개 업체와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맺어 이번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시는 QR 간편결제뿐 아니라 다양한 대시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모빌리티사는 서울시 충전사업자와 함께 서울시 전기차 충전시설 검색, 예약, 결제 등을 구현하고, 주차연계 충전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충전사업자는 모빌리티사에서 개발한 서비스를 활용해 모든 충전서비스를 휴대전화 하나로 해결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사업으로 카드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2026년 전기차 10% 시대 실현을 위해 생활권 충전망을 촘촘하게 확대하고, 이용자들의 충전 불편을 해소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