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고전 도요타, ‘친환경차’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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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고전 도요타, ‘친환경차’로 반등 노린다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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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해마다 판매량·점유율 급격히 감소
전략발표회 열고 사업 전략·신차 출시계획 공개
‘RAV4 PHEV’ 필두로 8종의 친환경차 국내 출시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1048만대의 신차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도요타가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한 8종의 신차로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여 반등을 노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도요타와 렉서스를 합쳐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13851대를 판매했다.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직전 연도인 2018년 판매량(311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도요타·렉서스의 국내 판매량은 201922852, 202015065대로 점차 줄었고 점유율 역시 201811.6%에서 20205.5%로 한자릿수까지 내려와 위기감이 고조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도요타는 그간 1990년대 말 프리우스 출시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도요타와 렉서스 글로벌 매출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1%도 안 됐다.

그러나 도요타의 차기 최고경영자(CEO)인 사토 고지 집행임원이 전기차 우선 사고방식을 강조하면서 2030년까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의 비중을 3분의 1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350만대 이상 전기차로 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모두를 위한 전동화전략 발표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과 신차 출시계획을 공개했다.

도요타는 전 세계 각 지역의 에너지 상황과 고객의 니즈(요구)를 고려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전기차(BEV)를 모두 포함하는 멀티 패스웨이전동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국도요타도 이런 전략에 맞춰 올해 한국에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8종의 신차를 출시 계획을 밝히며 한국 시장부진 탈출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도요타는 이날 공개한 RAV4 PHEV를 필두로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크로스오버, 대형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5세대 프리우스, 첫 순수 전기차 bZ4X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크라운과 알파드, 하이랜더는 하이브리드로, RAV4 PHEV와 프리우스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국내에 소개된다.

신차의 첫 번째 주자인 RAV4 PHEV2.54기통 엔진과 전·후륜 모터 조합으로 최대출력 306마력의 동력성능을 갖췄고, 복합 주행모드 기준 15.6km/의 연비를 자랑한다.

18.1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배터리를 완충했을 때 복합 주행모드 기준 최대 63km까지 전기차 주행이 가능하다.

RAV4 PHEV는 한국에 출시된 도요타 모델 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도요타 커넥트가 최초로 적용됐다.

2006년 국내에 하이브리드를 최초로 도입한 렉서스 브랜드는 렉서스다운 전동화를 추구한다는 뜻의 넥스트 챕터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하고, ‘사람을 위한 전동화를 전략으로 삼았다.

렉서스는 올해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Z와 두 번째 PHEVRX의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이날 콘야마 마나부 한국도요타 사장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한국도요타의 전동화 차량 판매 비율은 지난해 렉서스는 98%, 도요타는 94%였다"이는 글로벌 렉서스 사업장 중 1위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도요타는 완성차 업체 중 스스로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드문 회사라며 배터리와 자동차를 두 가지를 함께 개발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기차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요타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콜센터와 리셉션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등 고객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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