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기회의 땅’ 인도 공략 가속페달
상태바
현대차그룹 ‘기회의 땅’ 인도 공략 가속페달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3.0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81만3천대 사상 최대 실적…비중 12%
‘현지화 전략’ 주효 크레타·셀토스 등 인기
2028년까지 전기차 6종 출시…생산 확대도
현대차 크레타
현대차 크레타

현대차그룹이 14억 중국 인구를 넘어선 기회의 땅인도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현지 전략형 신차 출시와 함께 생산 능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813천대를 팔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562천대, 기아가 251천대다.

일본 마루티스즈키(1576025)가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뒤를 인도 타타자동차(526821),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332872), 일본 도요타(159801)가 이었다.

올해 1~2월도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는 작년 대비 10.3% 증가한 97838대를, 기아는 42.2% 급증한 53234대 등 모두 15107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출발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143천만명에 이르는 인구 규모를 앞세운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425만대가 팔리며 일본(420만대)을 제치고 세계 3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1위는 중국(2680만대), 2위는 미국(1370만대)이었다. 시장조사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인도 신차 판매량은 연 1300만 대로 미국 신차 시장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98년 현대차가 인도 남부지역 첸나이에 12만대 규모의 공장 설립이 출발점이었다. 기아는 2019년에 진출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전 시스템의 현지화와 더불어 인도 시장에 적합한 전략형 모델 개발로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따라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인도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자료를 보면, 2012년 기준 현대차그룹의 세계 판매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20%의 중국이다. 이어서 미국이 19%, 한국이 17%, 유럽이 12%, 인도가 6% 순이다.

10년이 지난 2022년의 경우 중국은 6%로 비중이 급락했다. 10년 전 인도 비중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1위는 미국 22%. 2위는 한국 18%, 3위 유럽 16%, 인도 12% 순이다. 인도에서의 판매가 2배나 성장한 셈이다.

현대차는 2010년 인도에서 356718대를 판매했고, 2016년에 50539대로 5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2019년에는 기아가 인도 시장에 진출해 급성장하면서 현대차그룹은 2021686616, 지난해 80만대 돌파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생산 능력 확대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현지에 적합한 모델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생산물량은 지난해에 현대차·기아 인도법인이 이미 100만대를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하면서 인도 생산기지가 미국과 한국에 이어 3번째 규모로 커졌다. 여기에 현대차는 오는 6월부터 인도 첸나이공장 라인 증설에 나서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 75만대에서 82만대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출시한 전략 차종이 현지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인도 시장의 주력 판매 모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지난해 현대차 모델 중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인도 맞춤형 모델인 소형 SUV 크레타로 14895대가 팔렸다. 동급 차종 판매량 1위다. 2위인 베뉴 역시 소형 SUV, 118587대가 팔렸다. 기아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역시 소형 SUV인 셀토스로 101569대를 기록했다. 쏘넷, 카렌스도 인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캐스퍼를 기반으로 'Ai3'란 이름의 전략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Ai3가 출시되면 현대차는 인도 SUV 시장 입지를 더 단단히 다질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인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현지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열린 오토 엑스포 2023’에서 아이오닉 5를 현지에 공개했다. 더욱이 사전 예약에서 예상치(250~300)보다 2배 이상 많은 650대를 넘는 신청을 받았다.

초기 사전 예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초기 단계인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선점 가능성도 밝아졌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인도에서 62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6종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기아 EV6 를 공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3종의 전기차가 남아 있다.

최근 인도 현지매체인 오토카 프로페셔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크레타 EV’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