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운전 중 흡연습관
상태바
[사설] 운전 중 흡연습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에 설치된 배수구나 도로 가장자리 배수구를 관심을 갖고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거의 대부분 담배꽁초가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다. 이같은 광경은 대도시지역은 물론이고 관광지 등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라면 어디건 같은 양상이다.

배수구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배수구를 막아 배수가 불가능해질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일단 시각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 더러 마른 낙엽이나 종이조각에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은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수년 전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렇게 시작된 작은 불씨가 강풍에 주변의 마른 수목에 옮겨붙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 바도 있다. 따라서 불이 붙은 채로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대형 화재의 단초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버려져 다른 이의 눈에 불쾌감을 주는 것도 문제지만, 자동차 운전을 하며 무심코 나아갈 때 앞차 운전자가 창밖으로 내던지는 불붙은 담배꽁초는 위험을 수반한다. 뒷차가 이를 피해 가기 위해 자칫 핸들을 잘못 움직인다면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운전 중 흡연자는 담배꽁초를 바깥으로 내던질까. 그것은 불붙은 담배를 자동차 안에서 마땅히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별히 담배꽁초를 처리할 준비를 하고 운전 중 담배를 피우는 이도 있을 것이나 그 숫자는 매우 적을 것이다.

대부분이 피우던 담배를 슬그머니 도로에 놓아버리거나 아예 내던진다. 그러나 그럴수록 미관상 부적절할 뿐 아니라 화재위험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흡연자들은 갈수록 협소해지는 흡연장소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온전히 자신의 소유인 자동차 안에서 맘껏 흡연하는 경향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운전 중 흡연이 교통안전과 화재 위험, 그리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일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행위라는 것이다. 반드시 삼가야만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