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200m 경간 경전철 고가구조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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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 200m 경간 경전철 고가구조물 개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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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구조성능검증 공개실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 최장 200m 경간을 구현한 ‘신형식 경전철 고가구조물’ 기술을 공개했다.

경간은 교량의 기둥과 기둥 사이를 말한다.

철도연은 200m 경간의 실제 크기로 구현한 고가구조물이 파괴될 때까지 하중을 가하는 성능검증 실험<사진>을 부산교통공사, 지에스건설, 동아이엔지, 우성디앤씨, 씨엔에스씨, 한국화이바와 공동으로 지난 26일 명지대 하이브리드구조실험센터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산 등 지자체, 도시철도건설 및 운영기관, 학회 및 학계, 산업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실험에서 신형식 경전철 고가구조물의 가장 취약한 부위인 중앙 경간 부분에 최대 430톤까지 하중을 싣는 험을 수행했고, 120% 이상의 안전 확보로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했다.

실제 크기의 구조성능검증 실험 성공으로 2018년부터 6년간 진행한 세계 최초의 도심지 최장경간 200m 경전철 고가구조물 기술개발이 결실을 맺었다. 이 기술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개발된 경전철 고가구조물은 하부 기둥이 최장 200m 간격으로 구성돼 확 트인 개방감 준다. 상하부 일체형 구조로 기존 강박스형 거더교 대비 20%, 콘크리트 바닥판 대비 80% 경량화해 케이블 없이도 최대 200m 긴 경간을 구현했다.

하부 기둥의 폭은 1.5m 이내로 기존 2.5m 내외보다 최대 1m 정도 축소했다. 도로 잠식이 중앙분리대 수준으로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면서 도로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상부는 도시 미관을 고려해 도시조형물 같은 유선형 구조로 이루어졌다. 또한 캐노피 구조를 채택해 열차 운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고, 강설과 강우 등 악천후에도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그동안 고가 경전철은 철도교량 형식을 그대로 도심지에 들여와 3~40m 경간으로 하부 기둥구조가 촘촘히 세워지고, 그 위에 육중한 상부구조가 놓였다.

도시미관 훼손, 고가를 중심으로 도시단절, 도로 잠식으로 인한 교통혼잡 가중, 소음 등을 이유로 시민들은 고가구조 대비 건설비가 2배 이상 비싼 지하화를 요구해왔다.

신형식 고가구조물 도입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거듭한 국내 경전철사업 활성화와 동남아 등 해외 경전철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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