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동차매매업계 대단지 선호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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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동차매매업계 대단지 선호 현상 심화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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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단지 넘나드는 이합집산이 원인
100개사 입점한 초대형 단지 가시화
“업계 차원 대규모 단지 조성해야”

【부산】 중고차를 판매하는 매매업체들이 기존 매매단지에서 다른 단지로 사업장을 옮기는 잦은 이합집산으로 100개 사가 입점한 초대형 매매단지 탄생이 가시화되는 등 부산지역 매매업계에 대단지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심권 소재 일부 매매단지들의 임박한 부지 임차 기간 등을 고려하면 매매단지를 넘나드는 이합집산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자가 매매단지에서 매매업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매매업계 차원의 대규모 매매단지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산매매업계에 따르면 매매단지 입점 매매업체들이 다른 단지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잦은 이합집산으로 대형 매매단지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매매업계에 이합집산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기존 매매단지가 부지 매각으로 문을 닫거나 일부 매매단지 입점 매매업체들이 부지 소유주 또는 업체들 간 내부 갈등으로 기존 단지에서 이탈해 다른 단지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1984년 당시 24개 매매업체가 1만267㎡ 규모에 조성한 부산의 ‘1호’ 매매단지로 인기를 끌었던 부산매매단지는 지난해 문을 닫은 뒤 부지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도심 핵심권에 소재한 특정 매매단지 입점 20여 개사가 내부 문제로 다른 단지로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내부 문제는 단지 소유주(기업)와의 임대료, 주차비 인상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 내부 문제가 원만히 수습되지 않고 추진 중인 다른 단지로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대단지 선호 현상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신규로 매매업에 진입하려는 자들이 적정 부지를 구하지 못해 기존의 대형 단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점이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고차 판매가 갈수록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적 흐름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합집산의 수혜는 고스란히 기장군 반룡산업단지에 소재한 경동오토필드에 돌아간다.
2020년 8월 연면적 11만9017㎡ 규모로 오픈한 이 단지는 초창기 외곽지역에 입점도 10개 사에 불과해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최근 60여 개사 입점으로 지역에서 가장 많은 매매업체가 입점한 단지로 발돋움한 데다 오는 연말께는 100개 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동오토필드 입점 매매업체들 중 일부 업체들의 경우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상품용 중고차를 제시할 수 있는 전시시설 면적을 2~4개 사에 해당하는 규모의 면적을 확보하고 있고 입점 업체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입점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 중인 도심 핵심권에 위치한 특정 매매단지 업체들의 입점이 이뤄지면 연말 이전에 사실상 100개 사가 입점한 것과 같은 초대형 매매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영남권 최대 규모 단지의 강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강화해 온 것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경동오토필드 측은 최근 매매업계의 ‘변화’를 감안해 단지와 접한 부지에 제2단지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매업계 일각에서는 업계 차원에서 자가 대규모 매매단지를 조성하지 못한 것이 매매업체들이 단지를 넘나들며 겪는 어려움의 요인으로 판단하고 대규모 단지 조성에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련단체가 부산시에 대규모 매매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부지 제공을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매매업체 대표는 “도심권 소재 일부 매매단지들의 부지 임차 기간 도래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고, 다양한 중고차를 많이 보유한 대형 매매단지를 찾아 상품을 비교분석한 뒤 구입하는 소비자의 흐름을 예측하고서도 업계가 장기간 내홍으로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잦은 이합집산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100~200개사가 입점할 수 있는 대규모 매매단지 조성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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