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코로나19 사태로 4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올 연말 재개장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달 말 한국철도(코레일) 관계자들을 만나 논의 끝에 오는 12월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재개장하기로 합의했다.
재개장에 앞서 광명시, 코레일, 인천공항공사가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에서 코레일은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광명역에서 서울 강남 또는 사당을 오가는 버스 노선 신설, 터미널 1층 정류장 외부 도색 등 재정비, 리무진 버스 출발 정보 터미널 라운지에 표출, 도로명에 광명역과 터미널 병기 표시, 터미널 홍보 등을 요청했다.
시 관련 부서는 코레일의 요청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운영이 중단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다시 문을 열면 광명역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X광명역 지하 1층에는 2018년 항공사의 체크인 서비스를 대행하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돼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티웨이, 에어서울, 이스타, 진에어, 에어부산 등 8개 항공사가 입점했다.
탑승 수속을 미리 할 수 있고 공항으로 곧장 향하는 리무진도 이용할 수 있어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운영 2년 차인 2019년의 경우 일평균 이용객이 260명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이용자가 급감하자 코레일이 2020년 4월 1일부터 운영을 중지했다.
그해 3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은 하루 평균 10여 명으로 급격히 줄었고, 이용객이 없는 날도 발생하는 등 2018년 같은 기간 190여 명 대비 95%가량 감소했다.
광명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리무진은 터미널과 같은 시기에 운행이 중단됐다가 2021년 11월 재개됐다.
그러나 도심공항터미널은 현재까지도 문을 열지 않고 있어 광명시청에는 그동안 터미널 운영 재개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광명시는 시민 편의 제공과 KTX광명역을 이용하는 해외 여행객 유치를 위해 운영 재개 등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공문을 지난해 4월 코레일에 보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시에 보낸 회신을 통해 "국제선 항공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시 관계 기관과 협의해 도심공항터미널 재개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여러 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재개장이 미뤄졌다.
그러다가 KTX광명역이 개통한 지 20년이 된 지난 4월 1일 시와 코레일이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도심공항터미널 재개장이 가시화됐다.
KTX광명역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경기도 내 유일한 KTX 전용 역사로, 2004년 4월 1일 개통했다.
운영 중단 4년 만에…시, 세부 사항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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