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교통안전(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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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교통안전(上)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3.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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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도 중순을 넘어서면서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각급 학교들의 방학이 시작되고 직장마다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이즈음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고 명승지 주변의 위락시설들도 줄이어 손님을 부르고 있다. 바야흐로 바캉스 시즌이 활짝 열린 것이다.
피서휴가는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장소를 옮겨 자연과 함께 여가를 즐긴다는 개념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긴 한 해의 절반을 넘기면서 지난 시간에 대한 정리와 한 해의 남은 시간에 대한 차분한 대비를 생각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어쨌든 바캉스는 일반에게 일상의 스트레스와 긴장으로부터 탈출하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고 이 때문에 심리적으로 해방감과 다소의 흥분과 방심 등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또한 바캉스 기간중 과도하게 음주를 즐기는 사례가 발생하기 쉽고 작렬하는 태양광선속에서 물놀이나 등산 등으로 피로가 누적될 수 있는데, 문제는 바캉스 기간중에는 평시보다 자동차운행 거리가 길어지거나 낯선 곳으로의 이동이 잦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그만큼 증가한다는 점이다.
피서철 교통안전에 관해 정부와 운수업계의 교통안전대책 및 안전운전 요령을 알아본다.


건설교통부는 피서기간중에는 여름철 기후의 특징인 기상악화와 무더위, 교통량 집중등 안전 위해요인이 많으므로 무리한 운행을 자제하는 등 안전운행에 최우선, 운행통제와 사전 안전점검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핵심적으로 확인토록 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운행중단 등 유사시 수습복구와 대체수송 등 위기관리체제 확립과 공공 안전관리부서 및 운수업체 등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사고빈발·대형사고업체에 불이익을 주는 등 행정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공통사항으로 취약 교량·철교·공항 및 노후 철도차량, 불량선로, 건널목, 위험물(LNG·폭약·유류) 수송차량 등 중점관리 취약분야를 선정, 점검활동을 강화토록 하고 있다.
또 오는 8월 말까지 여름철 교통안전관리대책 수립 시행 및 점검 실시 기간으로 정하고 철도·지하철은 물론 육상, 항공 수송수단 등의 안전운행관리, 종사원관리, 수송시설 장비관리, 교통안전계몽 홍보 및 지도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폭풍주의보 등 각종 기상정보의 신속한 통보를 위해 기상청과 업무 협조를 강화, 기상 예·특보 및 각종 기상정보를 교통관계 기관에 신속 제공(ARS 131)토록 하는 한편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전국 42개 주요지점에 대해 3시간 간격으로 일기의 변화를 예보토록 했다.
철도·항공·지하철 운행 중단시 전세버스·시내버스 등 즉시 대체수송 동원체제를 확립토록 했으며, 국도 및 고속도로 소통정보, 철도.항공의 예약현황 및 잔여좌석 정보 등을 1333번에서 자동응답안내(ARS) 서비스 실시해 기상 이변으로 인한 이용객들의 교통블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건교부 인터넷(moct.go.kr)을 통해서도 제공한다.
공로와 버스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실시하는 수송장비 및 안전·편의시설 정비·점검, 운전자 특별교육을 통해 ▲차량의 내부설비 및 냉방·제동장치 등 일제 점검 ▲터미널 내·외부 시설점검 및 환경정비 ▲종사원 안전운행 및 서비스 교육을 완벽히 끝내기로 했다.
또 고속버스 업체별로는 특송기간중 터미널 및 고속도로 주요휴게소에 정비요원을 배치해 수시 정비·점검 실시할 방침이다.
도로공사 안전순찰차를 활용해 차량 점검 및 응급조치, 소모성부품 교환 등 무상 서비스도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실시한다.
자동차 제작사(현대, 기아, 지엠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5사)와 정비연합회가 참여하는 차량무료 점검서비스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장소는 고속도로, 국도 주요휴게소 및 낙산·화진·몽산포 해수욕장, 무주 구천동 등 4개 피서지.
이와함께 고속도로 단속 및 순찰도 강화된다.
사고다발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과속,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 운행차량 등을 지도단속하게 되며, 고속버스업계로 하여금 순찰차량 12대를을 배치해 안전지도 및 점검을 병행토록 했다.
또 도로공사 주관으로 고속도로 갓길관련 교통사고예방 등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도 8월 말까지 지속하게 된다.
고속버스업계는 하계 수송기간중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수송·예매현황 및 고속도로 소통상황 등을 주요 방송을 통해 1일 25회∼30회 홍보방송 실시하게 된다. 안내전화는 02-537-5423(FAX 535-7513).
한편 수송대책을 지휘하는 건교부 관계자는 “피서철 교통은 대중교통수단을 우선 이용, 체증을 줄이는게 관건”이라며 “장거리는 열차나 고속버스,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이동한 다음 목적지에 가서는 지역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는 교통패턴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함으로써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 피로 누적으로 인한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 등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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