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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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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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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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추천 3월의 가 볼만한 곳

남한강 따라가는 폐사지 여행

강원도 원주는 치악산 국립공원, 천은사계곡과 오크밸리 리조트 등 여행과 레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이런 곳을 피해서 특별한 주제가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원주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문막 일대, 남한강을 따라서 역사속에서 홀로 고즈넉함을 지키고 있는 폐사지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시에 다다르기 전 문막 IC를 빠져나와 한가로운 농촌 모습이 보이는 순간에 기억도 생소한 주변의 폐사지 여러 곳을 찾아가 볼 수 있다. 정확히 말해서 문막 IC에서 남, 북 방향으로 각각 부론면에 거돈사지와 법천사지가, 지정면에 흥법사지, 황산사지, 용운사지 등이 서로 멀지 않은 거리에 역사의 흔적을 안은 채 자리잡고 있다.

이중 거돈사지와 법천사지는 모두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돼 고려시대에 이르러 크게 융성한 사찰로서, 지금은 넓은 터에 국보급 유물들만이 당시의 흥망성쇠를 대변하고 있다. 또한 흥법사지는 절터조차도 자취를 감추고 삼층석탑과 진공대사부도비만이 그곳이 옛날의 거대사찰이 있었던 곳이라는 것을 알리는 유일한 증거물로서 남아있다.
거돈사지와 법천사지는 불과 4km 거리를 두고 위치하고 있으며, 법천사지는 현재 유물 발굴 조사 작업이 한창이다. 이로 인해 접근이 용이하지 않지만 국보급인 지광국사현묘탑비와 주요 문화재 자료인 당간지주 등은 아직도 한켠에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흩어져 있는 돌덩이와 기와조각 등 역사 유물들은 과거 대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려는 듯하다. 지금은 찾는 이의 발길은 뜸하지만 대표적인 폐사지로서 인근 관광지와 함께 잠시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이와 함께 거돈사지는 위에 언급한 폐사지 가운데 가장 잘 정비돼 있으며 유명 고찰의 가치 있는 유물들뿐만 아니라, 너른 절터의 차분하고 고요한 주변 분위기로 일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이다.
거돈사지는 1966년 사적 제168호로 지정됐고 절터에는 중문터가 있으며 중문 앞에 축대가 있고 중문 좌우에 회랑터가 동서로 나아가 다시 북으로 꺾여 강당터 기단과 연결돼 있는 등, 잘 정열 된 모습으로 현존하는 사찰에 못지 않게 그 창연함을 뽐내고 있다. 중문터 뒤쪽에는 신라 석탑의 전형양식으로 된 삼층석탑이 있고, 탑 뒤쪽에 금당터가 있으며 그 뒤에는 강당터가 있다. 삼층석탑 서쪽에는 보물 제78호인 원공국사승묘탑비가 있다. 이러한 거돈사지의 규모나 풍광뿐만 아니라 한가지 더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절터 입구에서 천년동안을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의 모습이다. 대사찰의 영욕을 모두 고스란히 지키고 서 있는 이 느티나무 곁에서 거돈사지의 영원한 모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갈한 분위기의 절터 주변에 아무런 관리 시설이나 편의 시설이 없는 것이 어렵사리 이곳을 찾는 이에게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원주시 '부론면'을 지나 충주 방향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지금은 충주시로 편입된 소태면 마을과 접하게 된다. 이곳에 또 다른 폐사지 청룡사지가 있다. 지금은 산중에 폐허가 돼 절터는 찾아보기 힘들며 정혜원융탑과 석등, 정혜원융탑비만이 적막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렇듯 남한강 일대에는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고려시대의 큰 사찰 터가 많이 남아있다. 남한강 주변에 큰 사찰이 많이 있었던 이유는 남한강의 수운이 중요한 교통로였고, 고려시대 이후엔 그 교통로를 따라 왕실, 유력 귀족들과 관련된 수많은 사찰들이 건립됐기 때문이라 한다.
원주시 부론면과 충주시 소태면 등지의 폐사지와 함께 가까운 여주에도 남한강 일대의 절터 중 가장 큰 규모로 남아있는 고달사지가 있다.
여주군 북내면에 있는 고달사지에는 고려시대의 부도를 대표하는 국보 제4호의 고달사지 부도와 보물 제6,7,8호의 귀한 유물들이 많이 있다. 이곳도 원주의 법천사지와 마찬가지로 현재 유물 발굴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로 이곳 저곳이 파헤쳐져 있다. 다소 접근하기가 힘들고 유물 발굴 작업으로 주변이 산만하지만 여주 일대의 관광지와 함께 국보급 유물들의 일견을 위해 방문해 봄직한 유적지이다.
이들 폐사지는 주로 한적한 시골 마을 등에 위치하고 있어 개인차량이 아닌 경우에는 교통편 이용에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입장료는 없다.
여주에는 고달사지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진 불교관련 관광지들이 많이 있다. 그중 우선으로 꼽는 곳이 신륵사. 신륵사는 여주읍에서 동북쪽으로 2.5km 정도 떨어진 남한강 상류 봉미산 기슭에 있는 전통 사찰로서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절은 또한 남한강변에 자리잡고 있어 봄날 강변의 경관과 더불어 사찰 경내 건물들과 보물급 문화재들은 방문객들에게 차분한 마음과 훌륭한 문화재 체험 기회를 갖게 해준다. 신륵사는 여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으나 국민관광지로 개발된 주변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식당이나 편의시설들이 약간은 어수선하고 산만하게 늘어서 있다.
신륵사를 빠져나와 원주방면으로 2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불교 문화 체험공간이라 할 수 있는 목아박물관이 있다. 목아박물관은 불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더욱더 깊이 할 수 있는 곳으로 불교 색채의 단아하고 고요한 풍취가 돋보이는 박물관은 아담한 공간에 다양한 석조물(큰하늘울집 등)과 조각품들로 잘 꾸며져 있다. 이와 함께 박물관 내에 있는 식당과 찻집 등에서는 불교 사찰 정식과 전통차 시음도 할 수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전통사찰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주제가 있는 공원 같은 장소로 입장료는 3천원이다.
강원도, 경기도와 충청북도를 넘나드는 폐사지 여행 일정은 하루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좋은 봄나들이 코스다.
하루 중 오전, 오후는 폐사지와 사찰, 목아박물관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가까운 펜션이나 리조트 시설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1박2일 여행으로도 적합하다.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
- 원주관광(tourism.wonju.go.kr)
- 여주군청(www.yeoju.gyeonggi.kr)

문의전화
- 원주시청 문화체육과(033-741-2544)
- 여주군청 문화관광과(031-880-1068)

대중교통 정보
- 원주 : 원주-부론 간 시내버스(55번) 1시간20분 소요(수시 운행)
* 시내 - 문막읍- 부론면 - 법천사지/거돈사지(정산3리)
원주-지정간 시내버스(52번) 1시간소요 (1일2회 운행)
* 시내 - 지정면 - 안창리 - 흥법사지

- 여주 : 여주군청 홈페이지내(www.yeoju.gyeonggi.kr) 교통정보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가운전 정보
- 원주 : 서울-영동고속도로-문막 IC-42번국도-문막교 앞에서 좌회전-599번 지방도로-부론면 소재지 직전에서 좌회전(법천사지)
* 거돈사지 : 부론면에서 귀래가는 길로 조금가면 표지판이 있다.
- 여주 : 서울-경부고속도로-신갈 IC(중부고속도로-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여주 IC
* 고달사지 : 여주읍-42번국도(원주방향)-331번 지방도로-북내방향(7km)-상교리 부락 진입로(좌회전)에서 3km

숙박 정보
- 원주 : 원주시내 또는 문막읍내 호텔, 장급여관, 모텔 등 숙박업소 이용
*오크밸리 리조트 (문막읍)
- 여주 : 여주읍 및 신륵사관광지내 숙박업소 이용

식당 정보
- 원주
녹산일식(생선회전문, 원주시 문막읍 건등리 388-1, 033-735-5455)
조선옥(산채비빔밥, 두부정식, 원주시 문막읍 문막1리 239-4, 033-735-3360)
진흥식당(매운탕전문, 원주시 부론면 법천1리 1533-6, 033-731-5123~4)
- 여주
민물생선매운탕, 천서리막국수, 여주쌀밥 등이 유명하다
*천서리막국수촌 : 동치미, 비빔막국수가 일품이며 대신면 천서리에 봉천막국수 등 11개의 막국수 전문 식당이 모여있다

인근 관광지 정보
- 원주 : 치악산 국립공원, 치악산자연휴양림, 치악산드림랜드, 금대리 유원지, 오크밸리, 화승레스피아, 간현관광지, 옥산칠봉

- 여주 : 영릉, 명성황후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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