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한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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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한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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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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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백미 통영
기기묘묘 갯바위, 신비에 쌓인 '섬' 세상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동쪽 관문으로 우리나라 제일의 미항 도시로 알려진 통영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420여개의 섬들 중 무려 151개의 섬들이 각양 각색, 나름대로의 역사를 갖고 저마다의 특색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로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바닷가에 서서 탁 트인 바다와 파도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진수. 통영의 수많은 섬들 중 대표적인 3개의 섬을 소개한다.

◇소매물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에 대미를 장식하는 섬. 그림을 그린들 이만한 살아있는 예술품을 볼 수 있을까 참으로 감흥을 토해내는 섬이다.
대도시의 찌든 현대인이 찾는 환상의 섬이 있다면 소매물도가 바로 그 곳일 것이다. 쪽빛 바다와 초원 위의 하얀 등대가 투명한 하늘과 만난다.
섬 주변의 기기묘묘한 갯바위들이 그 아름다움을 절정에 달하게 한다.
신비에 휩싸인 등대섬 전경은 소매물도 제1의 볼거리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참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등대섬 가는 길의 몽돌밭은 하루 두 번 본섬과의 길을 열어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바닷길"을 소매물도에서도 볼 수가 있다.
한여름이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조금 깊은 곳에서 스쿠버 다이빙도 가능하다.
배를 타고 섬 전체를 돌아 보는 것은 소매물도 여행의 백미이다. 불쑥불쑥 솟아오른 갯바위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 바다안개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소매물도를 찾는 관광객들 중에선 이미 이곳의 정취를 느껴본 사람들은 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의 진한 감동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소매물도나 등대섬 일대에는 굴비섬과 더불어 천혜의 갯바위 낚시터다.
봄·여름에는 참돔·농어·볼락·돌돔, 가을·겨울에는 삼치·감성돔 등의 짜릿한 맛을 낚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연화도
욕지면에 속해있는 바다에 핀 연꽃이라는 뜻의 연화도.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습은 꽃잎 한잎한잎 봉오리 진 연꽃 같다. 매끄러운 구석이라곤 없이 풍성한 입체감을 자아내며 섬 풍경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연화포구를 둘러싼 사방이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섬의 절경은 동쪽 끄트머리에서 펼쳐진다.
동머리 혹은 네바위섬이라 불리는 이곳은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바위들의 군상이 볼만하다.
일몰직전 찾으면 더욱 비경이고 지는 해의 빛을 받아 황금으로 물드는 바위가 장관이다.
이곳은 또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경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네바위 끝섬 장도바위 틈 속에 낙락고송 한 그루가 서 있다.
물 한 방울 없는 바위틈에서 살아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수 십 년 한결같은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연화도는 누구에게나 널리 알려진 통영권 낚시터이다.
여름이면 참돔·돌돔·농어떼가 득실거리고 가을 겨울에는 감성돔과 씨알 좋은 볼락 무리가 더욱 낚시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낚시꾼들에겐 마음의 고향 같은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최근에 불교도량인 연화사가 건립되어 불교신자들도 많이 찾는 편이다.
연화도는 비경과 전설이 어울리고 레저와 바다관광이 함께 하는 남해의 명승지로 해상교통도 편리하다.

◇한산도
한산도는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최초로 자리잡은 곳이고 앞 바다 한산해역은 세계 해전사에 찬연히 빛나는'한산대첩'을 이룬 역사의 현장이다.
이곳 지명치고 이충무공과 관련이 없는 곳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공의 호국혼이 지금도 살아 숨쉬는 유서깊은 섬이다.
그래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지만 자연 자체의 아름다움보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로 시작되는 충무공의 우국 심정이 담긴 시조로 더 잘 알려진 역사의 장이기도 하다.
한산도 제승당은 이충무공 사적지로 유명하지만 한산만의 정경 또한 한폭의 산수화를 펼쳐놓은 듯 수려하여 사철 끊이지 않는 관광객의 발길로 온기가 자욱하다.
섬에 오르면 곧 바로 들어서게 되는 사적 제113호 충무공 유적지. 잘생긴 노적송과 동백나무의 환영을 받는다.
이곳에는 임진왜란 당시 충청, 전라경상의 3도 수군을 거느리고 전투를 진두 지휘한 이순신 장군의 사령부였던 운주당 자리에 세워진 제승당과 망루 역할을 했던 수루, 군사들이 활쏘기를 연마하던 한산정 등이 깨끗하게 단장돼 있다.
위인을 낳은 격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한산도 바다는 맑고 푸른 물을 자랑하는 수산관광자원의 보고가 됐다. 미국 FDA가 인정하는 청정해역으로서 굴·우렁쉥이·미역·진주패 양식이 활발히 이뤄져 사철 끊이지 않는 관광객의 발길로 온기가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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