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개인택시캠페인=보행자 사고
상태바
2013 개인택시캠페인=보행자 사고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3.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행자는 절대약자…어떤 경우든 피해자!"


상대적 강자인 자동차에 우선 책임물어
속도 줄이고 안전 확인하는 운전습관을
무단횡단 금지지역 보행자사고 '요주의'

 

보행자는 도로 위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쉽다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즉 멀리서 자동차가 다가오고 있으나 '자동차가 오기 전에 내가 길을 건널 수 있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가 알아서 속도를 줄여주겠지'라는 식의 방심도 작용한다. 이것은 보행자의 일방적 판단이다. 따라서 이같은 의식은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사고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이 속도 그대로 자동차를 운행한다면 사고가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보행자가 보행속도를 높이거나 자동차가 지나간 다음 통행을 재개하는 등의 보행자가 상식적으로 움직여 줄 것으로 생각하나 이 역시 보행자와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흔한 보행자 교통사고 상당부분이 그와 같은 양상에 의한 것이다.

또 다른 보행자의 특성으로는 자동차가 언제 어떤 식으로 자신에게 들이닥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거나 무시한다는 점이다. 이는 한마디로 '방심'으로 표현되나 보행자 교통사고시 보행자 과실의  적지 않은 부분이 이같은 유형으로 꼽힌다.

따라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런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행자를 의식해 속도를 현저히 낮추거나 일단 정지하는 습관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으로는, 최근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교통약자의 보행교통사고와 관련된 문제다. 교통약자라 하면 장애인이나 유아, 노인, 환자, 임산부 등 신체기능이 정상이 아닌 상태로 교통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이들의 보행은 정상인보다 월등히 긴 시간을 요하게 된다. 같은 장소에서 정상인이 도로를 횡단할 때에 비해 교통약자가 도로를 횡단할 때는 2∼3배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교통약자를 운전자가 한 눈에 식별해 주의운전에 돌입하기란 쉽지 않다. 운전자의 시각은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사물의 외관의 구체적인 형상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사람이 도로를 횡단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가질 뿐 '저 사람은 교통약자다. 속도를 최대한 줄이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도로를 횡단하는 교통약자는 자동차가 접근해 올 때까지 미처 횡단을 끝내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으며 많은 보행자 교통사고가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이 같은 보행자의 일반적 특성을 운전자가 충분히 이해한다면 이에 적합한 사고예방 요령을 미리 생각해볼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유의해야 할 점은, 흔히 보행안전시설이 잘 구비돼 있는 도로, 즉 ▲보차도 구분이 확실하고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팬스까지 설치된 도로 ▲지하도나 육교가 설치돼 있어 보행자에게는 절대 도로 횡단을 금지하고 있는 지점 등에서의 보행자 교통사고다.

이러한 지점은 상식적으로 보행자의 도로 횡단을 금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곳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경우 이러한 곳에서도 무단횡단을 자행하는 보행자가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다.
보행자가 무단횡단이 금지된 곳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해도 상황에 따라서는 운전자가 그 책임 일부를 떠안아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교통사고에 연루되면 그 자체가 곤혹스럽기도 하거니와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정신적 피로감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이 점 역시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

그러나 운행중인 자동차가 아닌 상태, 즉 정차해 있거나 운행을 잠시 멈추고 주차해둔 자동차가 다시 운행을 재개할 때도 보행자 교통사고의 위험이 특히 높아진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보차도 구분이 없는 장소에서 잠시 정차해 있던 차량이 무심코 시동을 걸고 움직일 때 자동차의 정지된 상황을 먼저 인식하고 있던 보행자는 이를 즉각 감지하고 적절한 동작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의 경우 급작스런 상황 변화에 놀라 서둘러 움직이다 넘어지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 우물대다가 후진하는 자동차에 부딪쳐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교통약자 가운데 어린이 교통사고는 또 다른 어린이의 행동특성으로 인해 매우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어린이는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사고발생의 유형이 퍽이나 복잡하다.
주택가 이면도로나 자동차 통행이 비교적 한적한 지방의 도로변에서 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종종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린이들은 놀이에 열중하면 교통사고의 위험을 망각,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거나 잠시 정차중인 자동차 사이로 끼어들기도 한다.

이같은 어린이 교통사고는 물론 어린이 자신에게 사고원인이 있지만 운저자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 따라서 하루종일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하는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이 느껴지는 장소에서는 무조건 속도를 낮춰 최대한 조심운전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개인택시의 경우 영업활동이 왕성한 시간대에 승객의 요구에 따라 주택가 이면도로 깊숙이까지 승객을 태우고 갔다가 돌아 나오는 상황이라면 조바심을 내기 쉽다고 한다.
승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간선도로까지 빈차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경향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 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승객을 태우고 있을 동안 차분하던 개인택시운전자의 운전태도는 승객이 내리고 난 다음 혼자 있는 상황에서는 사소한 법규위반이나 조급운전의 유혹에 쉽사리 빠져든다고 한다. 사고는 이같은 상황에서 쉽게 발생한다.

따라서 어떤 경우든 보행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정속을 유지하되 사방을 조심스럽게 관찰하면서 혹 있을지도 모를 불의의 보행자의 출현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야간의 보행자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야간에는 운전자 시야가 매우 취약해지므로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보행자를 발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주변의 교통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보행자를 피해 신속히 차로를 바꾼다거나 최악의 경우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가로수를 충격해 자동차를 멈추고자 해도 시야가 제한돼 있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없게 된다. 보행자 교통사고는 그 결과가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교통안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이다.
보행자는 보행자는 자동차에 비해 절대약자요 어떤 경우건 피해자 입장이 된다는 점을 십분 인식, 사고위험 요소는 근본부터 차단해 어떠한 경우에도 보행자의 안전만큼은 보호해야 한다는 자세를 확고히 갖춰야 할 것이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