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전세캠페인=안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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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세캠페인=안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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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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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의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최우선

 
사고위험 무시한 무리한 운행 막아야
운행시간·거리 등 감안해 배차관리를
교통사고는 수익성 발목 잡는 걸림돌
운전자 스스로 높은 안전의식 가져야

 

전세버스업계가 경영난을 호소해온지도 벌써 수년 전의 일이다. 수요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차량 공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업계 전체 차량의 대당 채산성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여기에 전체 운송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유가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업계 경영애로를 더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형 교통사고라도 발생하면 해당 업체는 그야말로 대책이 없을 정도의 곤경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교통사고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업계에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 산업특성과 사고 요인

승객을 태우고 운행을 하는 거리가 길면 길수록, 즉 장거리 운행이 잦으면 잦을 수록 영업수익이 높아지는 전세버스 속성상 경영수익성 악화에 대응하는 업계의 선택은 매우 제한돼 있다. 그것은 오직 더 많이 운행에 나서고, 더 먼 거리를 다녀와야 더 큰 이익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세버스 교통사고의 원인 중 핵심은 바로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운전자의 입장에서 손님을 아무리 많이 태우고 싶어도 그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지만,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달리며 더 빨리 운행하는 일은 그렇지가 않다. 운전자가 운행수익성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책은 그래서 빨리 달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전세버스 교통사고를 차량의 문제를 제외한 교통안전 측면에서 볼 때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과속이나 급차선 변경이나 급제동, 지그재그운전 등 지나치게 빨리 달리려 하는 의욕이요 다른 하나는 운전자 피로 등에 의한 부주의나 졸음운전이다.
전세버스의 과속 등 무리한 운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고질적 운행악습이다.
대도시권에서의 사업용 자동차들에 의한 교통사고에서 사망이나 중상 환자의 비율이 낮은 것은 대부분 체증 등으로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를 벗어나 고속도로나 지방의 국도, 지방도 등을 운행하는  전세버스의 경우 운행여건이 대도시에 비해 훨씬 좋기 때문에 과속에 의한 교통사고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주로 대도시권 출퇴근용 전세버스를 운행하는 운전자의 경우 지리정보 등에 익숙해 운행여건이 좋으면 무리하게 과속운행을 자행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한편 전세버스운전자의 피로 등에 의한 운전부주의나 졸음운전 역시 치명적인 교통사고 요인으로 꼽힌다.
출퇴근이나 통학 용 운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세버스가 1회 계약에 따라 길게는 수일, 또는 당일 가리지 않고 전국 어느 곳이나 승객과의 계약에 따라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 즉 운행패턴이 일정하지 않다는 특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새벽부터 자정을 넘긴 심야에까지 운행을 해야 하는 일도 허다해 불규칙적인 승무에 따른 육체적인 부담이 뒤따르게 된다.
따라서 전세버스 운전자가 정상적인 승무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근무 외의 시간에는 반드시 충분히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하나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근무시간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반복되기 때문에 식사나 휴식시간도 비정상적인 형태로 반복됨으로써 전세버스 운전자의 신체 리듬은 매우 특이한 상태를 보이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과후 음주나 유희, 행사 등으로 시간을 빼앗기면 다음 근무시에는 어김없이 피로와 졸음, 운전부주의 등의 좋지 않은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운전자들은 말한다.

◆ 예방대책

전세버스 교통사고를 줄이는 근본은 전세버스운송산업의 경영수지가 개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로 업체나 운전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아닌 만큼 별도의 대책을 필요로 하는 문제다.
흔히 전세버스에 대해 고객서비스를 최상의 가치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는 포괄적이긴 하지만 설득력 있는 지적으로, 고객서비스의 핵심에는 교통안전 문제가 엄연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세버스 서비스는 승객 안전을 확보하는 노력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며 이것이 가능할 때 질 높은 서비스는 당연히 보장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버스 교통안전에서 운전자의 몫을 말할 때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운전자가 가능한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의식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매우 이율배반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가장 현실적인 주장이다. 아무리 빨리 달리고 운행횟수가 증가해도 단 한차례 심각한 교통사고를 야기한다면 그 이전까지의 영업성과는 무의미한 것 일뿐 최악의 경우 운전자 스스로도 치명적인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같은 이유로 현재의 운수사업 경영은 교통안전 중심의 경영, 교통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경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어느덧 정론화 돼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주요 도로의 교통체증 사정을 감안할 때 운전자가 아무리 빨리 달리고 싶어도 대부분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그렇게 무리하게 달려도 시간단축이나 이로 인해 증가하는 수익은 매우 미미하다는 점을 운전자가 냉정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의 도시교통 관제방식이 무인단속시스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고정식, 이동식 무인단속장비가 가동되고 있어 언제 어디서 과속으로 적발될지 모른다는 점 또한 운전자들은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사고위험을 감수하며 무리하게 빨리 달리려는 시도보다는 운행구간 차량의 흐름에 편승해 안전하게 다니는 것이 결과적으로 수익성 보전 차원에서 월등히 유리하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근무환경과 관련해서는 업체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운전자의 승무시간과 운행거리, 휴식 등 승무에 관한 일체를 업체에서  일괄적으로 판단해 운전자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운전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운행을 유도함으로써 운전자 누구도 무리한 일정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이는 업체의 운전자별 운행 데이터와 차량 운행 세부일지 등을 근거로 한 올바른 배차에서 출발한다. 
최근 다수 전세버스업체들이 체계적인 운행관리, 운전자 관리기법에 의해 교통사고를 줄여가고 있음은 좋은 본보기로 이 같은 사례가 업계에 더욱 확산돼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로, 반대로 관계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지입제 등을 암암리에 시행하면서 운전자 관리에 전혀 무관심한 경우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바, 이는 전세버스 교통안전의 사각지대로 반드시 시정돼야 하는 '구태'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운전자들은 전세버스 운전이라는 직업적 특성을 이해해 근무 외적 요인에 의해 근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컨트롤해 나가야 한다. 근무 외적 요인으로 근무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그것은 교통안전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운전자는 운전업무에 종사하는 시간 외에는 가능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신체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케 함으로써 스스로 명랑하고 안전한 승무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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