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화 및 배송 효율화로 도시화물 운송체계 개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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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화 및 배송 효율화로 도시화물 운송체계 개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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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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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유발되는 화물운송 수요는 품목의 다양성과 운송의 빈번함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홈쇼핑,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각종 특송화물, 택배화물운송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시내 화물자동차에 의한 운송은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배기가스 배출, 소음, 교통사고 등 도시문제를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외국에서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화물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책과 전략이 수립되고 있다. 미국 교통연구회(TRB)에서는 국가합동화물연구프로그램(NCFRP)의 일환으로 수행된 도시화물운송부문 종합연구를 통해서 세계 주요국 및 도시의 다양한 도시화물운송 정책 및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도시화물 운송 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은 도시화물의 말단 배송의 효율화다. 즉 도시화물을 집화하고 배송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하자는 전략이다.

첫째, 인증마크를 활용한 도시물류 정책이다. 도시 내에서 집화, 배송 등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용 화물자동차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자격을 갖추도록 하고, 인증을 부여해 도시내 운송환경을 개선하자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친환경 화물자동차 및 최저소음(ultra-quiet) 차량 등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여 야간에도 운행을 허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둘째, 토지이용 계획을 고려한 화물차 조업공간 확충이다. 신시가지 개발계획 등 새로운 지역 및 도시계획 수립시 효율적인 화물의 집화 및 배송을 위해 구획정리계획 등을 통해 필요한 화물자동차 조업공간을 사전에 계획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셋째, 도시물류 공동화 전략이다. 지역간 운송과는 달리 도시내 화물운송 수요는 다양한 송화주 및 수화주가 존재하므로, 집화 및 배송의 경로에 따라 통합운송이 가능하므로 화물차의 적재율을 높여 도시내 화물차 운행을 감소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온라인 쇼핑과 관련한 집화나 배송을 위한 상자(drop box)를 마련하여 활용하는 사례는 말단의 택배운송을 줄일 수 있는 성공전략이다.
이 외에도 규모화 전략을 통해 '도시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있지만 대규모의 보조금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넷째, 수배송 운행시간 제한전략이다. 출퇴근시간 등 일반적으로 교통정체가 심한 시간대를 피해서 도시화물운송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배기가스 배출이 특정시간대에 집중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수화주의 화물 수취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은 전략이다.

끝으로 첨단교통시스템(ITS)을 활용한 집화 및 배송 효율화 전략이다. 실시간으로 교통량, 주차정보, 교통류 정보를 수집하여 경로선택이나 주차통제를 자동화하고 통행료 징수 및 특정구간 진출입 통제를 자동화하는 등 ITS 기술을 이용하는 전략으로 향후 활용가능성이 매우 큰 전략으로 평가된다.
상기 다섯 개의 세부 전략의 효과를 비교해 본다면 인증마크 활용, 토지이용 계획, 수배송 운행시간의 제한 전략이 효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첨단교통시스템의 활용은 보통이며, 도시물류공동화는 실질적인 효과가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시화물운송은 도시경제활동에서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지만 도시환경에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낳고 있다. 도심 내 다양한 화물의 집화 및 배송을 담당하는 영업용 화물자동차는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대기오염, 교통체증, 소음발생, 교통사고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화물차에 대한 차령제한제도가 없어 차령이 높은 화물차가 단거리 말단 집배송에 투입돼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노후차량에 의한 도심내 화물운송으로 인해서 도시의 환경측면에서의 질적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서는 도심 내 주요 집화·배송 지점에서의 화물조업공간 등에 대한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효율화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화물운행경로, 통행량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 수집을 통해 지역전체의 통행량 등 거시적인 정보보다는 주요경로별 통행량 등 보다 미시적인 운송정보 제공과 도시 내 주요 화물운송의 지역별 유발원과 해당 유발요소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도시계획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객원논설위원=한국교통연구원 물류정책·기술본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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