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택시캠페인=과로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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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택시캠페인=과로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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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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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졸음…대형사고…"예외 없다"

 

교대근무 전엔 6시간 이상 자야
피로 느끼며 참는 건 사고 초래
규칙적인 생활이 사고예방 첩경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과로에 따른 졸음운전 문제는 아직 우리사회에서 큰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지는 못하다. 이는 음주운전·과속과 같은 요인들이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서구에서는 이미 운전 중 졸음문제가 그 잠재적 위험성으로 인해 큰 사회적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협회(The US National Highway Safety  Administration)에 의한 조사 연구에 따르면, 경찰에 신고된 모든 교통사고의 1.2∼1.6%, 사망사고의 3.6%가 졸림 또는 피로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됐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졸림이 교통사고의 원인으로서 실제보다 적게 보고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운전사가 졸았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얻기가 어렵다는 점과 교통사고의 원인 조사 체계에서 '졸음에 의한 교통사고'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는 점과 관련된다.

미국의 '운전자의 피로와 졸림에 관한 전문가 위원회(Expert Panel on Driver Fatigue and Sleepiness)'와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가 오래 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업용자동차 운전수가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증대되는 가장 큰 이유가 과도한 근무 스케줄로 인한 불규칙한 수면과 피로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버스나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의 운행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중 10시간 이상의 운전은 금지시키고 있으며 호주의 경우도 5시간 이상 연속으로, 또 하루 12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 브라질의 운송업체들은 정유회사와 제휴를 맺어 운전사들이 피곤하면 언제든지 주유소의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기준이 수립돼 있지 않으며, 국내 대다수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가 10∼12시간의 운전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과로에 따른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은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 졸음운전은 그 자체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국내 현실에서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은 불규칙한 운행 일정과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인해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항상 상존하고 있다.
미국의 한 연구단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업 운전자 20%가 낮밤 교대근무 전에 최소 수면필요시간인 6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근무 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문제는 생체리듬의 적응을 어렵게 하며, 대형사고로 운전 중 졸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대형사고의 근본원인은 '과로'

사업용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시 근본 원인은 과로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는 이유 또한 업무(운행)시간을 줄이고 휴식시간을 늘려 보려는 목적 또는 조금이라도 더많이 운행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운전자 대부분은 극도의 피로감을 느낄 때 차를 세워 휴식을 취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서둘러 목적지에 도착한 뒤 쉬어야겠다는 의식이 지배적인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과로에 의해 극도로 예민해진 육체와 정신은 작은 충격에도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도로상의 작은 요철조차도 피하려 핸들을 조작한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운행에 따른 피로에 의해 혼미해진 정신상태에서 비롯되는 환청이나 환영에 놀라 조향장치나 제동장치를 급하게 조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동은 노면이 젖어 있는 빗길이나 빙판길에서 미세한 움직임에도 쉽게 미끄러지는 차량의 특성(과다한 타이어의 공기압력)상 곧 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드러나지는 않아 온 까닭에 되풀이 돼 오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한 민간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업운전자 절반이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장시간 운행에 턱없이 짧은 휴식시간, 또 불규칙한 식사와 과도한 업무스트레스가 피로 누적의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 직업운전자 절반이상 만성피로 느껴

과로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를 방지하려면 운전자 스스로가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을 영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택시 운전자는 운전여건상 식사나 수면시간, 휴식 등에 관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운행 전 이미 자신의 하루 일과 중 운행시간과 휴식 및 식사시간 간격 등을 설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야간운행에 나선 택시운전자는 운행시작 이후 최대 2시간30분이 경과하면 반드시 15∼30분 정도 휴식하거나, 계속운행 시 정해진 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운행을 멈추고 가수면을 취하는 형태로 부족한 잠을 청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하루에 최소 6시간 수면을 취하고 식사는 4시간30분∼5시간마다 정량을 먹는 등 최대한 자기가 설정한 운행규칙을 지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자, 안전운전의 첩경이다. 
둘째, 과도한 식사나 음주는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인식, 정시정량 식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음주는 1주일에 3회 이내로 제한하되 개인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가능한 다음 운행시작 시간 12시간 전에 술자리를 마쳐야 한다. 피로회복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신선한 과일이나 계절 채소 등을 즐기는 것이 좋으며, 커피나 드링크류 등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셋째, 휴무일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인근 공원을 산책하거나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체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축구나 과도한 등산 등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은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온천이나 조깅 등으로 가볍고 몸을 풀고 가족과 함께 산보를 즐기는 것도 좋다.
넷째,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운행 중 졸음이 와도 쉬지 않고 쉬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쉬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1시간이나 2시간 후에는 오늘 사납금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계속 운행을 고집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시간낭비라 생각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자신이 정한 시간까지 그 한 두시간 동안 극심한 피로로 판단력이 흐려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정해놓은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졸음이 오거나 판단력이 흐려져 온다면 지체없이 차량운행이 드문 곳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밖에도 택시운전자들은 자신의 운전실력을 과신해서 안된다. 그저 다른 차들보다 앞서 달려야겠다는 생각이나, 다른 운전자들이 택시의 무리한 운전행태를 다소 관대하게 봐줄 것으로 오인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판단이다.
특히 속도를 내 달리는 도로상에서 주변의 자동차들이 자신이 운전하는 택시를 추월하는 등 내 차보다 빨리 나아가면 이를 허용하지 않으려 더욱 속도를 내는 경향이 없지 않으나 이 역시 무모한 행동이자 자신의 운전실력을 과신한 까닭이다. 특히 이 경우 과로로 인해 신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운전기기 오작동이나 외부환경에 대한 부적응으로 인해 교통사고에 빠져들기 쉽다.
따라서 이같은 무모한 운전을 감행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도로를 달리건 내가 달릴 수 있는 최고속도를 미리 염두에 두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다른 차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속도만큼은 제한속도 이내를 유지해 과속으로 인한 불의의 사태를 예방토록 해야 할 것이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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