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버스캠페인=월동대책과 안전운전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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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버스캠페인=월동대책과 안전운전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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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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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변화·도로사정 확인이 가장 중요



예비전구 확보·오일류 점검은 기본
운전석 실내 온도 일정 수준 유지를
장갑·방한화·양말 등 여분도 준비



12월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겨울이 실감난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직업운전자들은 안전운전에 긴장감을 더하게 된다. 고르지 못한 일기와 폭설, 결빙, 빙판길, 혹한 등 정상적인 운행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복병처럼 숨어있기 때문이다.
대량 수송수단인 버스의 경우 겨울에 다른 어느 계절보다 각별한 주의력이 요구된다. 특히 시외·고속버스는 전국을 영업구역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악천후를 만날지 모를 가능성이 여느 직업운전자들보다 깊은 주의력이 요구된다. 
이번 호에서는 버스의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한 운전자의 필수적인 준비사항 및 차내 생활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버스 운전자에게 있어 겨울철 운행의 기본은 기상변화와 노면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지형이 길게 놓여있기 때문에 남부지역에서 출발한 시외·고속버스가 중부지역을 지날 때 말끔하던 날씨가 느닷없이 눈을 뿌리거나 도로가 결빙되는 등 기상변화가 의외로 잦다.
또한 도로 결빙상황도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남부지역 도로의 경우 연간 도로결빙 기간이 27일 안팎에 불과하지만 중부지방은 평균 65일 가량 도로가 결빙되는 등 운행여건이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같은 사정을 무시한 채 무작정 운행에 나섰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고 만다.

따라서 시외·고속버스 운전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상상태를 늘 체크할 수 있도록 라디오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때 조금이라도 의문이 있는 부분은 즉시 방송국 기상센터나 목적지 기상관측소 등 기상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기관이나 지역 경찰관서의 전화번호를 꼼꼼히 챙겨 상황에 맞춰 수시로 일기사정을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기상악화에 대비한 용품을 준비하는 일이다.

대도시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나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남부지역에서 지역내를 운행하는 버스라면 몰라도 중부권에서 운행하는 버스나 중부권을 오고가는 시외·고속버스 등은 기본적으로 월동장구를 차내에 갖춰야 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스노체인·삽·모래주머니·견인로프·미끄럼방지용 모포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다 운전자에게 필수적인 것도 빠뜨리면 안된다. 방한모·방한화·방한장갑·여벌 양말·타올 등을 비치해 둬야 한다.
눈이 한참 내리는 지역을 지날 때는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의 경우 운행이 통제되는데, 이런 경우 차에 비치해둔 스노체인 등을 장착해야 운행을 계속할 수 있다.
폭설시 차에서 내려 스노체인을 장착하거나 혹 눈길에 바퀴가 빠져 겉도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때는 야외작업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야외작업시 추위를 견디기 위한 방한복·방한모·장갑은 말할 것도 없고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신발이 젖는 경우가 있는데 젖은 채로 작업을 계속하다가는 동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신발이 젖을 경우에 대비해 여벌 양말과 방한화를 필히 갖추도록 한다.
또 한가지, 겨울철 교통안전에서 중요한 것은 야간 운전시의 위험요소다. 겨울철은 밤이 현저히 길어 자동차 각부를 야간운행에 적합하도록 고려하는 점이다.
중요한 체크사항으로는, 일단 전조등·브레이크등 등 등화장치의 정상적인 작동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체크 당시에는 정상으로 작동하다가도 혹한에 눈발이 날리는 때나 눈 온 뒤의 진흙길을 운행하는 경우 각종 등화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수가 자주 발생한다.

이 같은 현상은 크게 두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바, 첫째는 혹한 등으로 인해 전기공급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거나 잦은 심야운행으로 인한 등화장치의 사용연한이 조기에 다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경우는 지체 없이 등화기구를 교체해줘야 하나 예비전구 등이 없어 난감해 하거나 부득이 등화장치 없이 운행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일로써 이에 대비해 반드시 예비전구를 확보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는 눈길이나 진흙탕길을 운행한 버스의 등화장치가 이물질 등에 의해 더럽혀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일어나는 조명 부실현상이다.
이는 제때 등화장치를 청소해주면 해소되나 운행중인 버스가 능동적으로 등화장치 청결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버스 운전자는 휴식시간을 끝내고 차에 오를 때마다 최소한 조명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운전석의 온도에 관한 부분도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직업 운전자의 경우 겨울철에는 특히 실내 온도에 민감해진다.
추위 속에서 운전하기도 그렇지만 지나치게 높은 온도를 유지하다가는 졸음에 빠져들 수도 있고 외부와의 온도차이로 감기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정온도 유지에 늘 신경을 쓰게 된다.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차창 문 열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차창 문을 오랫동안 닫아둔 채로 운전하면 실내 산소량이 감소해 졸음이 오는 수가 있다. 또 실내가 지나치게 높은 온도를 유지하면 차창에 이슬이 맺히는 등 운전자 시야를 저해하는 습기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더러 승객들로부터 실내온도에 대한 주문이 나오기도 해 운전자가 임의로 히터를 높이거나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적정수준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임의로 환기를 한다거나 히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기준에 의해 조절하는 게 좋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 실내에 온도계를 비치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다. 시동 후 실내 온도가 데워지면 실내도 정상온도를 찾게 되는데 평상시 운전을 통해 운전자 스스로에게 가장 알맞은 최적온도 수준을 정해놓고 장시간 운전을 하는 동안 수시로 온도계를 확인하면서 온도가 낮으면 히터를 높이고, 또 높으면 히터를 낮추거나 환기를 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온도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실내에 김 서림이 생길 경우 반드시 에어컨 팬을 작동시킨 다음 온도레버를 적색과 청색의 가운데에 놓으면 히터와 에어컨이 동시에 작동해 김 서림을 방지한다.
이 때 공기흐름은 실내회전 방향이 아니라 외부공기 유입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밖에 겨울철에는 각종 오일류의 소모가 많아지거나, 외기와 차량 실내의 온도 차이로 인한 수분 발생으로 오일의 유연성이 떨어져 정상기능을 못하는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오일류에 대한 점검 주기를 앞당겨 가능한 자주 오일의 량이나 점성 등을 확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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