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개인택시캠페인=눈길·빙판길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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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개인택시캠페인=눈길·빙판길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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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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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유지…급제동·급회전 금물

 


교량위·커브길 요주의 1순위

도로 보다 결빙 늦게 해소돼
빙판길 출발은 바퀴정렬부터
모래주머니·체인 사전준비를

12월이 중순에 들면서 한파가 찾아올 기미가 뚜렷하다. 지난 해 몹시도 추웠던 기억을 갖고 있는 시민들은 벌써부터 겨울철 교통안전을 걱정하기도 한다.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교통사고율은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운전자 스스로 사고 위험을 의식해 주의운전을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문제는 사고 건당 피해규모다.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 사고는 사고건당 피해규모가 월등히 높다. 이는 운전자의 부주의도 원인이 되겠지만 도로 위의 사정이 연중 최악이라는 점이 더욱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의 도사'라고 하는 개인택시 운전자라고 해서 겨울철 악천후와 이로 인한 눈길, 빙판길 운전이 만만할 수 없다. 이번호에서는 조만간 들이닥칠 혹한속 눈길, 빙판길 안전운전 수칙을 알아본다.

▲출발=종래의 운전교본을 보면 '얼어붙은 길에서 바퀴가 공회전을 하기 시작하면 바로 클러치를 끊어 더 이상 바퀴가 눈속으로 파고들지 않도록 한다'라고 돼 있다.
그러나 이는 수동 클러치를 채택한 자동차의 경우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택시가 자동클러치를 장착한 자동차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얼어붙은 길에서의 출발 요령 또한 달라졌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클러치를 이용한 빙판길 탈출 요령은 없다. 그러므로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사용해 차를 멈췄다 가다를 반복해 앞뒤로 흔들어 출발을 도모하는 것이 요령이라 하겠다.
그러나 눈이 녹을 무렵에는 노면 전체가 연약해져 있어 이 방법이 별 효과가 없다. 따라서 이같은 경우는 비상용 담요나 모래 등을 동력이 전달되는 바퀴에 깔면 질퍽한 노면을 빠져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도저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땅이 얼어붙기를 기다려 탈출을 기하거나 견인차의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평상시는 1단 기어로 출발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2단을 넣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약간 당긴 다음 풀어주면서 엑셀러레이터를 천천히 밟아주면 차체가 앞으로 나가게 된다.
또 앞바퀴가 향하는 쪽이 직진상태가 돼 있어야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 바퀴의 회전각도로 인한 땅의 마찰저항이 커져 바퀴헛돌림이 계속된다.

▲스노타이어·체인=눈길에서의 운전은 아스팔트 도로나 혼잡한 시가지 도로에서의 운행과는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적설 시나 얼어붙은 노면에서는 자동차가 미끄러지고 공회전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반드시 체인을 감아야 한다.
특히 수시로 승객을 태우는 택시의 경우 운전자 혼자 운행할 때와는 달리 승객의 하중이 차체에 실려 미끄러지는 현상이 더욱 증대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미끄러짐은 중량이 클수록 한 번 미끄러질 때 정상운행 궤도를 벗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진다.
또 하나. 일부 4계절용 타이어 또는 스노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이를 믿고 눈길이나 빙판길을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잘못된 행위다.
타이어가 모든 안전을 보장할 수도 없지만 빙판길에서는 자동차가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기 때문에 스노타이어도 자주 무용지물이 되곤 한다.
스노타이어는 엄밀히 말해 눈이 쌓인 도로에서의 미끄러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뿐, 빙판길에서는 거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를 무시하고 빙판길을 무모하게 달려나가다는 사고의 위험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질 때 자칫 핸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더욱 위험하다.
이 경우 핸들을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급히 전환시켜 스핀을 방지한 다음 차체에 영향이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서서히 핸들을 풀어야 한다.
이는 퍽 어려운 운전테크닉이지만 자동차의 미끄러짐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운전자라면 조금만 신경을 쓰면 가능하다.

▲제동·가속=얼어붙은 노면 또는 적설시의 과속은 절대 금물이다. 미끄러운 도로에서 속도를 높여 달릴 때는 핸들이나 제동력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동차운전은 브레이크나 가속패달을 밟는 일의 연속이므로 빙판길에서의 이들 패달을 밟지 않을 수 없으나 평상시와 비슷한 느낌으로 조작을 한다면 큰 낭패를 당한다.
특히 브레이크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그 이유는 빙판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가 진행방향에서 이탈해 노면상태에 따라 급격히 스핀을 받게 된다.
달려가던 차가 방향을 잃고 스핀을 받으면 주행가속도에 의해 차체는 진행을 계속하나 방향은 전혀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돼 급기야 차로를 이탈하거나 주변 차량을 침범하게 된다.

따라서 빙판길인 눈길에서는 급브레이크·끼어들기·급핸들조작은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된다. 유일한 안전운전 요령은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다음 서행으로 앞차의 통과 자국을 따라 진행하는 일이다.
이는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를 자동차의 진행방향을 미리 예견해 최악의 교통사고 위험에 미리 대비하자는 의미다.
또 급브레이크를 걸면 자동차 바퀴가 체인 사이로 빙판과 맞붙어 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이 역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체인을 걸지 않은 상황과 마찬가지가 되므로 급브레이크는 이래저래 위험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길 옆에 고드름이 발견될 정도라면 도로 위도 빙판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대도시지역은 자동차 운행이 빈번하므로 도로결빙이 오래가지 않지만 지방의 국도나 지방도 등은 차량 통행이 뜸하거나 햇볕이 들지 않는 음지가 많아 한번 도로가 결빙되면 좀체 녹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도로 결빙이 예상되는 지역을 지날 때는 노면이 얼어붙어 있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운행해야 한다. 특히 얼음 위를 눈이 덮고 있는 상태라면 가장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는 선행 차량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거나 아니면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 등을 살포한 다음 위험구간을 빠져 나가는게 좋다.
눈이 많이 내릴 때는 교통이 두절되는 것은 물론 자동차도 눈에 붙잡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정도가 가벼울 때는 눈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전진후진을 반복해 진행방향으로 바퀴자국을 만들어 눈길을 빠져 나올 수 있다.

▲커브·교량위 운전=빙판길 등에서는 가속 시 일시에 속도를 올리면 옆으로 미끄러지기 쉽다. 따라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속도변화를 가져가는 게 안전하다.
눈길일수록 커브진입 전에 감속해야 하며 커브가 진행되는 구간에서는 절대로 변속기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커브 구간에서의 변속은 차의 속도를 가감하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주행코스를 이탈하는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의 차이에 따라 노면이 얼거나 녹는 등 변화가 심하고 특히 터널 진입부와 출구쪽 사정이 크게 다를 경우가 있다. 또 대형 교량도 진입구간과 교량 위, 교량 끝과 교량을 지나친 지점의 노명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교량 위 노면 온도는 기온의 변화와는 달리 온도변화가 서서히 일어난다. 이는 지열의 영향을 받는 일반도로와 다른 교량만의 특성이다. 실제 새벽 낮은 기온으로 인해 얼었던 일반도로는 오전 10시 무렵이면 지면이 녹아 결빙이 해소되는데 이 같은 상태의 도로를 운행중인 차가 같은 감각으로 교량 위를 달리다가는 큰 낭패를 당한다. 교량 위의 노면 상태는 지열의 영향을 받지 않아 언 상태가 지속돼 결빙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도로의 경우 해가 뜨면 햇볕을 받아 지열이 올라감으로써 얼음이 녹는 반면 교량 위는 햇볕이 미쳐지기는 하나 지열의 영향을 받지 않음으로 결빙해소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이치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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