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아시아 운송네트워크' 구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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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아시아 운송네트워크' 구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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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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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택시 2대로 출발…고속버스업계 '1위' 도약
남북 이어 중국, 아시아대륙 연결로 '금호로드' 구축
'고객행복경영' 최우선 가치…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광주】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46년 택시 2대로 출발해 현재는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고속버스업계 1위 기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금호고속이 한국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외 운송네트워크 구축을 무서운 기세로 가속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금호고속이 표방하고 있는 이른바 '금호로드'는 중국을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로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으며, 향후 남북통일이 되면 한반도와 중국 대륙은 물론 아시아 전역을 연결해 '아시아 운송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금호고속의 해외사업 진출=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95년 1월 금호건설의 '홍콩유한공사' 설립 이후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특히 1992년 8월 24일 한·중수교 이후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역량을 다져온 금호고속은 이에 발을 맞춰 첫 해외무대로 중국에 진출하게 된다.
1995년 금호고속은 우한(무한)시에 '한광고속'을 설립한 이후, 현재 우한, 선전, 청두, 허페이, 지난, 항저우, 톈진, 상하이, 이빈 등 10개 지역에서 718대의 차량으로 110여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1995년, 그룹의 해외진출 전략에 맞춰 중국 운수시장에 진출할 당시, 금호고속도 다른 문화권, 제도 등으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중국 시장은 단 20%기업만이 생존한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당시 해외진출에 대한 경험과 전문인력이 부족했던 금호고속에게는 큰 시련이 예상되는 곳이었다.
특히 합자경영 시 한국측 지분을 49%로 제한당하고, 계약서나 법규조문에 모호한 곳이 많아 분쟁발생 시 불리한 해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금호고속은 '사기위인(捨己爲人) '정신, 즉 '나를 버리는 것이 남을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행복에 최선을 다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단기간의 수익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파트너와의 신뢰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또한 시행착오를 통해 분쟁발생 소지가 있는 점들을 계약서상에 명시해 상호간의 갈등을 최소화시켰다.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객신뢰를 구축하는 것만이 최선의 사업방책이라는 생각으로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오랜 기간 국내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현지에는 없던 고급버스에 여성안내원을 배치해 항공업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손님이 없어도 차량을 정시에 출발시켜 지연출발이 당연시 되던 중국 운수시장에 혁신을 몰고 오며 점차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 또한 GPS시스템을 통해 안전관리에 힘쓰고, 차량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 정부 및 대외기관으로부터 안전과 운수업 선진화 관련 부문에서 다수의 인증을 받기에 이른다.
이와 같은 노력과 함께 금호고속은 여러 가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1社 1村, 1 社 1 學校 결연' 제도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매년 지역 내 소외계층 및 산간오지 학교를 찾아가 장학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세계헌혈의 날, 세계 어린이날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해 각종 후원활동에 힘썼다.

▲금호고속의 아시아 운송네트워크 구축=이처럼 금호고속은 높은 차원의 서비스와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며 중국에서의 입지를 다져갔고, 2007년 마침내 중국을 넘어 베트남에도 진출하게 된다. 금호고속은 2007년에는 호치민, 2008년에는 하노이에 합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현재 2개 도시에서 180여대의 차량으로 20여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금호고속은 중국, 베트남 시장에서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영위함으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 및 대한민국 외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2008년에는 캄보디아로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현재 금호고속은 호치민∼프놈펜 국제노선을 운행 중이며, 프놈펜∼씨엠립, 호치민∼다낭(950km) 외 다낭∼라오스 중부∼태국 북부 및 북동부∼미얀마 몰메인 등 국제노선(1529km)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운송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오는 2015년까지 해외에서만 1000대의 차량을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추후 남북통일만 된다면 한국과 중국을 육로로 연결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아시아 운송네트워크를 비전으로 내세웠다"며 "앞으로도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으로서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솔선수범의 자세로 꾸준히 해외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행복경영 전략=금호고속은 해외사업장에서도 '고객행복경영'을 근간으로 타 운송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인 실천사례가 '현장 60' 활동이다. 특히 중국 사업장 내에서도 금호고속의 전 임직원들은 조별 '현장 60' 활동을 통해 매일 60분씩 영업현장에 나가 현장업무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과 대화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우리버스 타기' 제도를 시행해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사항을 체감한 후 이를 적용시켜 개선하거나, '고객행복모니터스' 제도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 서비스 및 운영시스템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
금호고속은 고객행복경영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관리 본위의 시스템에서 탈피해 고객 본위의 시스템으로 개선해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호고속은 90년대 초반에 업계 최초로 고객 전담부서인 '고객행복팀'을 신설, 국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고속버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또한 운수업계 최초로 과학적인 예방정비시스템과 차량관제시스템을 도입해 운행 도중 발생할 수 있는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운행을 유도하고 있으며 목적지까지의 도착 예정시간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시스템도 도입해 차내, 터미널 도착홈 및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금호고속은 국토교통부로부터 8년 연속 교통안전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금호고속은 환경경영에도 적극적이다. 1996년 고속버스 업계 최초로 ISO14001 인증을 받은 금호고속은 지난 2007년 육상운송업계 처음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온실가스 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2009년에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한바 있다.
박정주기자 jjpark16@hanmail.net


<해외 금호고속의 현재 규모>

중국 지역 매출액

1288억원(2012년 매출액 한화 기준)

베트남 지역 매출액

9억원(2012년 매출액 한화 기준)

중국 출자 법인수

10개(우한, 선전, 청두<2개 합자사>, 허페이, 지난, 항저우, 톈진, 상하이, 이빈)

베트남 출자 법인수

2개(하노이, 호치민)

중국 내 차량 보유 대수

718대(2013년 현재)

베트남 내 차량 보유 대수

180대(2013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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