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비組 장태규이사장 공금횡령 어디에 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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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비組 장태규이사장 공금횡령 어디에 썼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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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사문서 위조및 공금횡령등의 혐의로 서울정비조합 장태규이사장이 경찰청 특수대에 긴급체포, 구속된 이후 이같은 사실이 접한 서울시내 정비사업자들은 충격과 분노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장이사장이 재임기간(99년∼) 불과 2년만에 20억에 육박하는 조합기금을 거덜냈다는 점에서 일부 회원들은 믿지 어렵다는 표정들이다.
더구나 장씨가 업계 사상 처음으로 40대의 유망한 젊은 단 체장인데다 최근까지도 조합의 각종 제도개선및 사업추진을 별탈없이 처리해왔다는 점에서 주변인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장씨는 지난 84년부터 20여년간 조합발전기금으로 적립해온 총 17억3천만원을 3회로 나눠 불법 인출해 전액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장씨는 구속직후 조합예산을 늘리기 위해 주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견해다.
왜냐하면 장씨가 조합기금을 사전동의없이 본인의 명의로 주식에 투자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회계담당부서인 총무부의 경리직원등으로부터 조합통장을 넘겨받아 직접 관리해온 점도 의혹을 더해 주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장씨의 공금횡령으로 거덜난 조합재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채권확보가 급선무인데 이점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다행히 장씨가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급등해서 장씨의 말대로 조합예산증대효과를 가져왔더라면 공금횡령으로 인한 채권회수가 가능하나 주식이 폭락하는 바람에 생긴 손실분 10억원이상은 건지기가 거의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채권확보와 조합 정상화를 위해 긴급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李胄勳기자 jh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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