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분정비사업조합(이사장 김화중)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대형 할인마트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부분정비업소를 설립, 엔진오일 등 소모품을 제조원가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서비스해주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현재 각 구별로 평균 3∼4개의 대형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부분정비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들은 인근의 고객들에게 '마트에서 쇼핑하는 동안 엔진오일을 저렴한 가격에 갈아준다'는 홍보물을 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서울조합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의 모 할인마트의 K업소의 경우 엔진오일을 일괄적으로 1만5천원선에 교환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마트의 W업소는 소형 1만8천원, 중형 2만원의 가격으로 엔진오일을 교환해주고 있다.
이는 현재 부분정비업체의 평균가격(소형 2만5천원, 중형 3만원)에 비하면 월등한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는 것.
조합 관계자는 "할인마트가 고객 유치차원에서 부분정비업체를 설립하고 시장원칙을 파괴하는 엄연한 부당 거래이며, 자본력을 이용한 대기업의 횡포"라며 "이같은 영업 행위를 지속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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