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연합회 회장 언제 나오나
상태바
정비연합회 회장 언제 나오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홍현식 정비연합회 회장 사퇴 이후 정비업계의 파행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비업계는 장기간 파행적으로 운영돼 왔던 연합회가 홍 회장이 사퇴하고, 새 회장이 선출되면 업계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으로 잔뜩 부풀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새 회장을 뽑기 위해 개최된 최근 수 차례의 총회는 이같은 기대를 져버리면서 정비사업자들은 연합회 집행부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회장 후보로 나온 후보자들의 첨예한 대립으로 의결 정족수 미달 사태를 연출하는 등 3개월에 걸쳐 3번의 총회가 무산되면서 정비사업자들의 불만이 가중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정비연합회는 지난 6일 네 번째 보궐 선거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당일 아침 "총회를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이에 대한 아무런 해명조차 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정비사업자들은 "일선 사업자들의 어려움 해결보다는 '밥그릇 싸움'에 급급하고 있다"며 연합회 및 구성원들에게 강한 불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정비 사업자들은 보험정비수가가 어렵게 확정돼 공표된 후 관계부처에서 후속 하위법령 제정을 놓고 손해보험업계 등과 첨예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회장 선출을 놓고 업계가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강하게 지탄하고 있다.
또한 부분정비업계가 최근 들어 작업 범위 개선안을 건설교통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놓고 있는 상황에서도 연합회측은 이에 대해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느 선거든 치혈한 경합이 있고 당선을 위한 후보자들의 노골적인 전략 싸움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회장선거는 지난해 초부터 파행운영을 겪어온 연합회가 정상화의 길로 가는 첫 걸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업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정비업계는 선거 후유증으로 또 다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는 반드시 음모가 아닌, 공정한 선거 경쟁을 통해 화합,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