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비조합 총회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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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비조합 총회 또 '무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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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비조합(이사장 정병걸) 총회가 성원 미달로 지난 3월에 이어 또 무산됐다.
서울조합은 지난달 28일 3월에 무산된 총회를 속개해 2002년 사업보고 및 수지결산, 2003년 사업계획 및 예산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승인 받을 계획이었지만, 결국 전체조합원(450명)의 과반수에 못 미쳐 또 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은 총 40여명. 이로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번이나 성원 미달로 개회식조차 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 조합의 원로나 고문 위원 등 중진급들의 참석률이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태의 심각서을 보여줬다.
서울조합 원로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와 관련 "30여년 조합 역사상 가장 적게 참석한 총회로 남을 것 같다"며 "조합 집행부는 조합원들이 왜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했던 한 조합원은 "지난 3월 이후 서울조합측은 무산된 총회에 대해 철저히 분석한 후 이번 총회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했다"며 "특히 조합을 불신하는 조합원들을 추스르는 리더십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조합원은 "조합원들은 이미 서울조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는 것 같다"며 "정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서울조합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전 조합원에게 정기총회를 알리는 '전언통신문'을 발송했었다.
이 문서에는 '총회에 참석해 줄 것'을 당부하는 말과 함께 조합비를 6개월 이상 미납한 조합원은 총회에서 발언권 및 의결권을 제한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한 조합원은 "이런 공문을 보고 총회에 참석하겠느냐"며 "정 이사장이 정상적으로 총회를 개최할 의지가 있는 사람인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개최된 총회에서는 200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용역비(접대비) 명목으로 조합 법인카드를 사용한 금액(1천856만8천853원)이 예산 지출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 조합원들의 인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됐으나 끝내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총회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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