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대중문화와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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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대중문화와 소통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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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예술제 등 문화 예술 공간까지 전시

최근 대형트럭, 건설기계장비 등 상용차가 대중문화 예술무대에 등장하면서 일반인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고급 수입차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패션쇼 무대에 등장하기도 하고, 각종 페스티벌 현장에서 주인공으로 깜짝 등장해 정통 발레와의 만남을 표현하기도 한다.

승용차와 비교할 수 없는 10톤이 넘는 무게와 크기로 문화 예술 현장에서 냉대 받던 상용차가 이제는 그 중심에 서서 활용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

패션쇼까지 진출한 벤츠트럭

지난달 17일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 컬렉션에는 국내 정상급 모델들이 참여한 패션쇼장에 대형 트럭이 등장해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했다.

화제가 된 무대는 디자이너 이현찬씨의 패션쇼. 이 씨는 '트럭커(The Trucker)'라는 컨셉트 아래 강인한 남성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대형 트럭을 실제 무대에서 전시했다.

벤츠트럭 수입·판매사인 다임러오토모티브한국은 자사 최고급 모델인 악트로스 A1 트랙터를 행사장에 전시했고, 강인한 트럭 이미지를 패션에 완벽히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벤츠트럭 관계자는 "지금껏 이벤트 현장에서 상용차의 역할은 단지 무대를 이색적으로 만들어 주는 하나의 소품에 불과했지만, 점차 문화 예술의 중심에 서서 행사 전반을 이끌어가거나, 상용차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표현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건설기계 문화제 참여

굴삭기 전문업체 볼보건설기계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8' 여름축제에서 대형 굴삭기로 '몬스터 발레'를 연출한 바 있고, 지난 10월에는 '2009 서울 국제 퍼포먼스페스티벌'에서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갖는 등 직접 문화예술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또한 볼보 굴삭기는 지난 9월 홍익대 일대에서 열린 '2009 한국실험예술제' 개막식 행사에서 실험예술 퍼포먼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굴삭기 데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볼보건설기계의 이정달씨가 마술사와 함께 '생성'을 테마로 한 매직쇼를 선보이며 행사의 가치를 높였다.

승용차와 달리 상용차의 경우 차체가 크고,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낮다는 이유로 이색 전시행사 진행이 다소 제한적인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기획 행사가 종종 열리고 있다.

이밖에 패션쇼나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대중들이 즐겨 찾는 장소에 상용 차량을 전시하는 사례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부터 한 달 가량 패션의 거리인 동대문 두타 앞 광장에 자사의 2가지 모델을 전시한 바 있다.

동대문 쇼핑 타운은 주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평소에도 쇼핑 인구 및 아마추어 공연단의 무대로 24시간 열기가 뜨거운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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