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용차, 연간 520만대 '중국'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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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용차, 연간 520만대 '중국' 공략 시동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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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쥔기차와 '쓰촨현대' 합자 계약 체결
6000억원 투입, 2015년 16만대 생산 능력 

현대차 상용차 부문이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급성장한 중국 현지에 연산 16만대의 대규모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28일, 정몽구 회장과 리총시 쓰촨성 상무부서기, 쑨천텐 난쥔기차 동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합자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각각 50%의 비율로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설립되는 쓰촨현대는 트럭과 버스 등 완성차는 물론 엔진까지 생산하는 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며 오는 2013년 공장이 완공되면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총 16만대 규모의 메머드급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생산시설이 들어 서게 될 쓰촨성은 국책사업인 서부대개발 사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핵심 지역이며 중국 상용차 시장은 도시화에 따른 사회 기반시설 확충으로 향후 산업용 차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상용차 시장은 지난 해 430만대에서 오는 2015년에는 520만대 규모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현대차가 연산 16만대의 현지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되면 승용차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당초 목표로 한 글로벌 톱5 상용 메이커 진입에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 기존 난쥔기차의 상용차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 초기 ‘쓰촨현대’의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동시에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킨 다양한 모델과 신차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저가 및 고급차 시장으로 이원화된 중국 상용차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난쥔기차가 생산해온 기존 차종은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킨 경제형 브랜드로 운영하고 카운티, 대형트럭 등 현대차가 추가로 신규 투입할 모델은 고급 브랜드로 운영하는 이원화 판매 등 효과적인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합자회사의 설립으로 트럭, 버스, 엔진의 생산부터 판매,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상용차 전 부문에 걸쳐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중소형 버스, 대형 트랙터, 대형 카고 및 덤프트럭, 대형 버스 등 상용차 풀 라인업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올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7만3000대, 2015년에는 연간 16만대를 판매해 3%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중국 현지전문가들은 이 곳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상용 업체들이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 대도시와 연해 지역에 주로 투자한 것과 달리 서부대개발 사업의 시발점인 쓰촨성에 종합 상용차 회사로 투자한다는 점을 들어 쓰촨현대의 발전 전망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 난쥔기차와 선진 상용차 기술을 보유한 현대차의 이번 합작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베이징현대 등 승용차 합자사업의 경험을 살려 상품의 현지화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빠른 시간 내에 중국 상용차 시장의 선두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8년 설립된 난쥔기차는 상용 전차종을 생산하는 중국 업계 순위 11위의 쓰촨성 내 최대 상용차 업체로, 현재 쓰촨성 청뚜시와 쯔양시의 2개 공장과 연간 12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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