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염증" 택배시장에 몰리는 군중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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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염증" 택배시장에 몰리는 군중심리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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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먹거리 택배 물량 급증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심적 스트레스 반영 결과”

CJ대한통운 택배 동향 보고서 공개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코로나19로 제한된 사회활동에 염증을 느낀 군중들이 매운맛 먹거리로 심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고, 유지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택배로 상품을 주문, 타인과의 접촉이 최소화된 독립 공간에서 해결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의 물량 취급 처리내역을 통해 확인됐다.

코로나19가 국내서 발병한 2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8.31)로 격상된 9월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감염 확진자가 급증할 때마다 매운맛 식품에 대한 택배 이용거래량이 두각을 보였다.

특히, 지역사회로의 확산세가 가속화된 시점에는 이전연도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주문량이 급증한 것으로 기록됐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 3월과,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가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상점의 이용제한 조치가 내려진 지난 8월에는 매운 식품 택배 물량이 급증했다.

CJ대한통운은 이런 결과를 최근 발간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일상생활 리포트 플러스’를 통해 공개했다.

보고서는 “금년 2~9월 CJ대한통운 택배 물량 중 하바네로, 떡볶이, 불닭발, 불족발, 불냉면, 불닭볶음, 매운라면, 실비김치, 마라 등과 같은 매운 식품 물량이 몰렸는데, 이는 코로나19 압박감을 떨치려는 몸부림의 일환으로 사람들은 매운 음식 먹부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이 기간 매운맛 닭갈비 제품 택배 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709% 폭증하는가 하면, 매운맛 닭다리 구이와 떡볶이 택배 물량은 각각 247%, 1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기간 신규 확진자 수와 매운맛 식품 물량 추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 851명까지 치솟았던 3월에 매운 식품 배송량도 동반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가 사회적 이슈로 지목된 3월 한 달 동안 매운 식품 택배 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168.4% 뛰었다.

한동안 감소세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한 8월에도 이러한 현상은 반복됐다.

보고서는 일일 50명을 넘지 않던 신규 확진자 수가 8월로 접어들면서 441명까지 치솟으면서 정부가 2.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한 것과 직간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이 시기 매운맛 식품 택배 물량 그래프도 신규 확진자 수와 비슷한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 대상기간(2~9월) 이전연도 보다 해당 상품이 차지하는 물량 비중이 늘었으며, 특히 8월 한 달 동안 매운 식품 택배 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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