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기차 시대 대비’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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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기차 시대 대비’ 급하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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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국내 신차 등록현황을 보면 지난 4분기 전기차의 등록이 5만1천대로 집계됐다. 놀라운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신차등록 대수 42만9천대의 약 12%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현재 34만7천대로, 전체 2535만6천대의 1.4%에 불과하지만, 증가 속도는 눈부시다. 분기별 통계에서 매분기마다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의 100만대에 이르는 시점은 대략 1년 후인 2024년 상반기, 200만대는 2025년 쯤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등록대수가 200만대를 넘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전체 자동차의 10%에 이르게 되는데, 그 시기까지는 불과 3, 4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니 놀라운 현상이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전기차 일반화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느냐는 점이다. 알다시피 전기차 운행에는 필수적으로 충전소, 그것도 급속 충전소가 준비돼야 하고, 자동차보험의 보상 체계, 화재 또는 사고 시 진압과 구조대책, 수리정비 체계 등 기존 화석 연료 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고루, 충실히 갖춰져야 하나 현재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따라서 거기에 걸맞는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한가지 챙겨야 할 문제는 사업용 자동차 부문에서의 준비다. 자가용 승용차 운행에 따른 준비는 국민 개개인 몫이라 할 것이나 사업용 자동차는 다르다. 특히 전기차 이용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렌터카, 택시업계는 이를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버스나 화물차업계도 시기의 문제이지 준비는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핵심은 충전 인프라이고, 수리정비 능력을 갖추는 일부터 안전관리 문제까지 세심히 챙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동차 생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준비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비용을 더 물어야 할 상황이 올지 모른다. 미리 충분히 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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