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매매조합, 새 직대 “조합 조기 정상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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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매매조합, 새 직대 “조합 조기 정상화에 주력”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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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공백 더 이상 안돼”··· 새 ‘직대’ 선임
이사장 직대 장기화에 불만 점차 고조
내홍 치유 못한 리더십 부재가 원인

【부산】 부산자동차매매조합 이사장 직무대행체제가 장기화되고 있다.
2021년 8월 당시 제10대 이사장이 건강상 이유로 자진 사퇴한 이후 직무대행을 맡아오던 직무대행이 전격 사퇴하고 다시 직무대행을 선출해 조합을 운영하는 직무대행체제가 연속 이어지고 있다.
조합을 이끌어갈 후임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직무대행체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과거 이사장 선거 경선의 후유증으로 지속되고 있는 내홍을 치유하지 못하는 매매업계의 총체적 리더십 부재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부산자동차매매조합은 지난 7일 오후 조합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김창현 부이사장((주)송학모터스 대표)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10대 이사장 사퇴 직후 직무대행을 맡아왔던 직무대행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새 직무대행을 선임한 것이다.
그동안 후임 이사장 선출은커녕 정기총회도 적기에 개최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감이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후임 이사장 선거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선거관리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는 4명의 선관위원이 전격 사퇴했다.
선거일정 확정 공고 등 선관위에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사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조합원들 간 사전 선거운동 여부 등을 놓고 벌어진 첨예한 갈등이 선관위 활동에 영향을 미쳐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원들의 자진 사퇴가 이사장 직무대행의 사퇴에까지 여파가 미친 것이다.
이사장 직무대행은 조합 정관에 따라 부이사장(4명) 중 연장자 순으로 맡는다.
직무대행체제가 10대 이사장 사퇴(2021년 8월) 이후 11대 이사장 임기가 시작되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도 영향이 있지만, 과거 이사장 선거 경선의 후유증으로 조합원들 간 깊이 파인 감정의 골을 메우지 못한 데다 직무대행체제로 단합하지 못하는 업계의 뿌리깊은 결집력 결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집행부의 리더십 부재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매매업계 일각에서는 업계에 산적한 현안 난제들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조합 수장의 공백 상태를 지속해서는 안된다는 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안 과제로는 오는 5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 둔화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중고차 거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고차 할부 금리의 고공행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매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에 선임된 직무대행체제에 힘을 실어준 뒤 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문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새 집행부 역시 조합 조기 정상화로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차기 이사장 선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조합이 정상화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은 이사장직을 역임한 바 있는 이한수·박명규 고문의 적극적인 ‘역할’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이사회를 개최하고 선관위원을 다시 선출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직무대행)은 “갑작스럽게 무거운 짐을 지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현안을 파악하는대로 공석 중인 이사장 선출 등 조합 조기 정상화와 함께 조합을 중심으로 업계가 단합할 수 있도록 업계의 뿌리깊은 갈등 치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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