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 뜻 이어 택시 완전월급제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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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 뜻 이어 택시 완전월급제 실현하자”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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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방영환씨 추모문화제’ 300여 명 참석

지난해 10월 택시 완전월급제 시행 등을 주장하다 숨진 택시기사 고 방영환씨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고인을 기리며 택시 완전월급제 실현과 회사 대표의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영원한 택시노동자 방영환열사 노동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장례위)’는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방영환 열사 노동시민사회장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방씨의 유족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와 택시지부 및 산하 노조, 노동당, 시민사회단체 등 3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투쟁사와 추모사, 추모 공연을 진행하며 고인을 기렸다.

김정대 천주교 예수회 신부는 “고인의 뜻을 이어 택시 완전월급제가 실현되고, 불법을 인정하지 않는 사측이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사법부에 무거운 처벌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계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은 영상편지를 읽으며 “방씨는 해고 노동자의 삶을 살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며 “택시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앞장섰다”며 눈물을 훔쳤다.

추모제가 끝난 뒤 정원섭 공공운수노조 조직쟁의부실장은 “지난주에 유족과 함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을 면담해 동훈그룹의 20개 사업장에서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며 “원칙대로만 하면 완전월급제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성운수의 경우 기준운송수입금을 14만~15만원에서 22만원까지 인상했다”며 “완전월급제가 문제가 아니라 완전월급제를 사납금제처럼 이용하며 기준금을 올리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씨의 장례식은 27일 치러졌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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