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산업의 재도전
상태바
일본 자동차산업의 재도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속에서 외국자본의 진출을 허용한 일본자동차업계가 전열을 정비하고 세계시장에 재도전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지난 수년간의 구조개편을 통해 새로운 경영방식을 채택하고, 신기술과 신모델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지위를 한층 강화하였다.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일본자동차업계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 기로 작용하였으며,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의 생산시스템에 서구의 경영방식이 접목되면서 발휘되고 있는 상승효과는 자동차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 넘고 있다.
이러한 일본자동차업계의 성과는 중장기적인 계획하에 체계적이며 통합적으로 자동차 생산시스템 전체의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즉 좌절하거나 자만하지 않는 국민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노사관계, 세계시장 정보를 신속히 수집한 후 분석할 수 있는 조사연구역량, 세계 최강의 기술대국의 지위를 유지시켜 주고 있는 산학연관 공동 기술개발체제, 신뢰에 바탕을 둔 장기적인 부품조달 관계, 도서국가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화와 신속한 현지화가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난 수년간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완성차업체를 떠난 근로자들이 완성차업체와 임금격차가 거의 없는 부품업체에 재취업하면서 일본 자동차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완성차업체들의 철저한 시장세분화 전략과 주문양산(Mass customization)전략은 고객만족의 극대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점은 최근 도요타가 미국시장에서 신세대를 목표로 한 신모델을 조기 개발하여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일본의 완성차업체들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개척에 오랜 마케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백전노장들을 선봉장으로 임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과정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연구개발 투자가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차량의 개발과 상용화에서 일본업체들이 선두를 차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본자동차업계가 신기술과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던 데는 업계의 노력과 함께 시의적절한 일본정부의 지원 및 재료, 기계, 전자와 정보기술산업 등의 지원이 뒷받침되었다. 나아가 신뢰에 바탕을 둔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간의 장기 협력관계는 지속적인 비용절감과 품질향상을 이룰 수 있는 근간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 공세적인 세계화전략은 전세계 자동차생산에서 차지하는 일본업계의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리면서 다양한 시장과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일본자동차업계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어 21세기 동북아 자동차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우리 업계와 정부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