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과 지역사회의 관계
상태바
공항과 지역사회의 관계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정부가 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선진국 공항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민간항공용 공항들은 중앙정부가 100% 투자하여 소유함으로써 지방정부가 통제력을 행사할 근거가 없다.
그러나 공항이 소속된 도시의 경제발전과 환경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고 기왕 건설된 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해당 시의 경제발전에 공항이 십분 활용되도록 하는 것은 어떠한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우리나라 공항들과 지방정부의 상호 협조 및 이용 방안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공항 계획 및 투자 분야에서의 협조 방안을 고려해보자. 가장 빈번한 협조 분야는 공항의 확장이나 비행편 수 증대에 의한 소음 증가 현상이 발생했을 때, 지역 주민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보상 협상에 도달하는 일일 것이다.
이 일에는 시 당국이나 시의회의 협조가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시 당국이나 의회는 지방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에게 소음 및 기타 환경 피해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정당한 보상 수준을 이해하도록 중간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공항은 시와 의회가 참여하는 환경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공항은 소음 및 환경 피해에 대한 기본 개념과 측정방법, 측정자료 등을 공유하며 진지한 토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 다른 중요 이슈는 공항 접근 육상 교통로 계획에 대한 지방 정부의 협조이다.
공항 접근의 편리성은 공항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공항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밖에 항공안전과 관련한 협조로서 특히 비상 사태 발생시의 지역 사회 협조는 필수적이다.
반면, 공항은 상기와 같은 지역 사회의 협조를 얻기 위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일들을 생각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일들이 가능할 것이다.
첫째로 지역 사회에 대한 항공활동 센터로서의 역할과 항공교육 기능의 수행을 들 수 있다.
지역 내 청소년들에 대하여 항공산업에 대한 소개를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데, 전시 및 컴퓨터 장비를 이용한 정보전달이나 주기적인 강의를 통한 교육도 가능하고, 초, 중, 고생들의 공항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항공인의 저변 확대와 지역 사회에 대한 교육 봉사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문화적 봉사 기능을 생각할 수 있다. 공항시설은 피크 타임 수요를 고려하여 설계되어 있어 피크 타임이 아닌 때에는 시설의 여유가 있다.
따라서 여객청사 등의 시설이 여유 있는 시간에 지역 사회의 문화활동을 위해 사용되거나 공항이 문화 행사를 개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콘서트나, 전시, 공연 등이 가능할 것이다.
셋째로는 사회적 기능으로서 공항직원에 의한 지역사회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지역 사회 노동력을 활용하고 지역사회는 고용효과를 얻기 위해 공항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제공을 위한 공식적 시스템 운영도 경우에 따라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밖에도 여객 터미널에 만남의 장소 제공 등으로 공항에 사람들을 유인하고 지역 민들에게 편의를 베풀 수도 있을 것이다.
공항과 지역사회는 공항을 항공운송의 터미널로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주요한 사회, 문화, 경제적 시설로 인식함으로써 긍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유광의 항공대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