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업종별 전망<자동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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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업종별 전망<자동차산업>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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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대부분 자동차 관련업체들은 올해 자동차 내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수 판매는 약 152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같은 수치가 가능한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4∼5%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은 무려 1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국가 이미지 재고 등이 맞물리며 세계 자동차 시장의 핵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무너졌던 대우자동차 해외 영업조직이 GM대우 탄생 1주년을 맞아 원상 복구되고있어 GM대우차의 수출도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수입차의 성장세도 가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짐작된다. 수입차업계는 올해 전체 승용차 시장 점유율 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새차가 각 브랜드별, 세그먼트별로 다양하게 나올 예정이어서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업계도 차 내수 증가가 예상되고 수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리드문>

▲완성차업계
올해 자동차 생산은 331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04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자동차 생산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1년 315만대보다 8.4%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예측은 올해 2/4분기 이후부터 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예감 때문이라고 협회측은 밝히고 있다. 유류 가격 안정과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 평균 차령이 96년도에 3.8년이었는데 비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5.9년으로 크게 높아져 올해 차를 교체하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는 점도 한 이유다.
승용차 판매는 117만5천대, 상용차는 34만5천대로 총 152만대의 내수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짐작했다. 상용차 중 버스는 12만8천대, 트럭은 21만7천에 정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는 경차와 SUV 모델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차의 경우 올해부터 취득세 및 등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전년 대비 약 20% 이상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UV는 중대형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다 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지난해보다 16% 이상 판매가 상승해 승용차 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수입차는 올해 2만6천대 판매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데다 중소형 모델의 포진으로 수입차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이 전국 판매망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고 정비 서비스망 구축에도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있어 수입차 판매 증가는 명약관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수입차 시장 판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BMW,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의 7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포드, 볼보, 재규어, 푸조 등 군소 수입차 브랜드들이 나머지 시장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혼다자동차의 진출.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혼다 '어코드' 모델의 경우 가격대가 현대자동차 그랜저 XG 정도가 될 것으로 보여 국산차 소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타이어업계
타이어산업은 올해 생산이 전년에 비해 4.2% 증가, 7천500만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의 '2004년 타이어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내수 판매는 2천150만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신차용 타이어 판매는 860만개, 교체용 타이어 판매는 1천290만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약 5천350만개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2.9% 상승할 것으로 협회는 진단했다. 특히 레이싱용 타이어 및 런플랫 타이어 등 특수용 타이어의 시장 확대가 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여기다 이라크 복구 사업으로 인한 경기 회복 심리가 작용할 경우 타이어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산 타이어 판매는 수입차 시장 증가로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쉐린 및 요코하마, 던럽, 브리지스톤, 토요 타이어 등이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타이어 유통은 워낙 보수적이어서 외국산 타이어가 국내 시장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진다.

<인터뷰>=허완 자동차공업협회 이사

허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내년 자동차 산업 향방에 대해 장밋빛만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04년 자동차 내수 판매 152만대(상용차 포함), 수출 18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허 이사는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을 존중하지만 16년간 협회에 몸담고 있으면서 느낀 바로는 내년 자동차 내수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내년에도 노사간 신뢰 부족으로 인한 파업이 충분히 예상된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허 이사는 “산업평화 정착 사업을 위해 노사간 상설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자동차 산업의 고용관계를 혁신적으로 개혁해야한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파업이 장기간 발생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크게 타격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그는 400만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 및 캐피탈 회사들의 자동차 구매자 자격 요건 강화 등 내수 판매 확대를 가로막는 악재는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번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다시 열기 위해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예로 들었다.
그는 “그러나 수출은 19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아 자동차업계가 예상하는 180만대보다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허 이사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고 가격 경쟁력도 현재까진 충분해 내년 최대 자동차 수출 대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이사는 협회의 내년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할부금융 지원 조건 완화 △중고차 활성화 대책 △2005 서울모터쇼 개최 준비 △코리아 오토포럼 △미래형 자동차 개발·보급 기반 구축 △자동차의 날 행사 개최 △OICA 가을 총회 개최 등을 꼽았다.
올해 협회의 최대 성과에 대해선 △1가구 2자동차 중과세 도입 철회 △저·무공해차 개발 및 보급 활성화 △경차 보급 활성화 지원 △주 40시간 근로제 조기 입법화 △자동차 특소세 세율 인하 △사전 리콜 보상 제도 도입 연기 △자동차세 배기량 기준 조정 등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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