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업, 시대변화 따라 패러다임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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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업, 시대변화 따라 패러다임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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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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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원
대구매매조합 자문위원장




지난 1995년 내가 자동차 매매업에 들어설 때만 해도 매매업은 참으로 매력 있는 직종이었다. 미개척 분야도 많았고 활동여하에 따라 돈도 좀 벌 수 있던 시절이었다.
특히 1996년에는 개인적으로 통합 매물사이트를 개설해 그 가능성을 일찍 엿보고 돈도 들고 혼자 노력도 해본 적도 있었는데 실패하기는 했지만 되돌아보면 좋은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13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대부분의 매매업자들은 카드사태 이후 지난 5년간 그동안 벌어놓았던 밑천들은 까먹고 거의 빈사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매매업체는 꾸준히 늘고 있어 그 어려움은 더욱 더 가중되고있다.
이같은 현상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해결할 수 있는데도 도무지 진척이 없는 사안을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매매업계의 분열로 인해 업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발전시키기 보다는 집행부의 이해관계가 얽혀 더욱 더 분열되고 있어 도무지 업계의 중심으로 힘이 실리지 않는 점이다.
시·도연합회의 경우 불법탈법을 부추기는 불법업자의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조합 내부 회원들도 조합의 분열을 교묘히 이용해 회비미납, 편법적인 영업 등을 일삼고 있는 가 하면 소위 대포차업체도 탄생되는 빌미를 제공한 듯하다.
신차영업사원이나 카센터·세차장 등에서 수익이 날 수 있는건 다 처리하고 안되는 것만 매매업계에 넘어오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 단속주체가 단일화되는 등의 체계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차량을 상사매입 후 일반 소비자에게 임대형 매매를 하는 곳이 생김으로 인해 각 시도에서는 매입 후 1년이 지난 차량들에 대해 등록세·취득세를 추가로 부가하는가 하면 매매시 정상적인 시운전 때도 사소한 법규위반에 상사차량이라는 이유로 책임보험 벌금이나 또 다른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이는 통합된 조합에서 강력한 내부지침에 따라 곧바로 전산을 정지시키는 등 조합내부에서 검증시스템이 가동돼야만 막을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전국매매연합회는 어떤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매매업의 패러다임도 완전히 변해가고 있어 전국 매매업의 통합사이트가 숙원사업으로 이슈화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보배드림이나 엔카 같은 사이트에 지불되는 우리 업자들의 돈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계량하기 조차 힘들만큼 비대해졌다. 이런 실정에도 여러 전산업자들의 이익충돌과 내부의 의견통합이 없어 거의 진전이 없는 건 순전히 연합회의 분열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매물의 상사매입시 1% 취득세 면제건이 힘을 얻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도 책임지고 매달리는 곳이 없어서라고 한다면 분열된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분들은 과연 뭐라고 말씀하실 것인지 궁금하다.
업체당 매매건수가 20대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꾸만 업체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책은 과연 생각이라도 하고 있는지 아니 물을 수 없다.
인류탄생 후 언제나 '네 탓, 내 탓'은 있어왔지만 전국의 회원들이 적자영업으로 헤매고 있는데도 언제까지 분열을 일삼을 것인지, 과연 통합노력은 해보기나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며, 새 정부가 들어서는 시대적인 흐름이 실용적으로 바뀌고 있을 때 우리 매매업계도 이제는 실용적인 모드로 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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