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에 자동차社 애도 기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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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에 자동차社 애도 기간 가져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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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축소․연기 … 홍보 자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자동차 업계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크고 작은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간소하게 치르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연 전기차 i3 출시 행사를 계획보다 크게 축소해 진행했다. 행사 개최에 앞서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듭한 끝에 “예정대로 진행은 하지만, 간략하게 치른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출시 행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모델을 앞세운 사진촬영이 사라졌고, 준비했던 샴페인 파티도 취소됐다.

김효준 대표는 “완연한 봄을 느껴야 할 4월에 거듭된 분노와 좌절이 우리를 슬프게 만들고 있다”며 “행사를 축소하고 단출히 치름으로써 희생자 넋을 위로하며, 희생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 마음 전한다”고 말했다.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하는 포르자모터스코리아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던 ‘페라리 캘리포니아T’ 출시 행사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도 당분간 중단한다.

회사는 공식 페이스북에도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희생자·유가족에 깊은 조의를 표하며 당분간 콘텐츠 업로드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남겼다.

볼보트럭코리아도 다음달 12일 열리는 신차 출시 행사를 대폭 축소해 연다. 당초 기본 모델과 완전히 다른 트럭을 내놓는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를 대표해 한국에서 단독으로 개최한다는 점에서 회사 차원 그 의미를 뒀던 행사였다.

이를 위해 볼보그룹 본사와 아·태지역 임원 및 각국 딜러, 고객 등 총 1600여명이 초청될 예정이었고, 행사도 스웨덴 본사가 기획․준비할 계획이었다. 회사 측은 가급적 불필요한 진행을 줄여 애도 분위기에 동참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는 신규 또는 대규모 홍보나 광고 등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늦어도 5월 초까지는 국민과 함께 차분히 슬픔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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