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대리운전 진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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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대리운전 진출’ 논란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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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협회 ‘찬성’·대리운전연합회 ‘반대’

시장 진출 소문에 양측 의견 엇갈려 ‘갈등’

다음카카오가 대리운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대리기사 측은 찬성, 사업자 측은 반대로 의견이 엇갈려 추이가 주목된다.

(사)전국대리기사협회(이하 협회)는 최근 논평을 통해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시장 진출을 적극 환영한다”며 “프로그램사와 대리운전업자들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수탈행위를 반성하고 개선해 시장의 분규를 예방하고 종사자들과 상생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리기사를 포함, 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다음카카오의 시장 진출을 반대하는 듯 호도하는 것은 업자들의 파렴치한 조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대리운전은 1981년 음주측정기 도입 이후 요식업소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행해지다 2000년대 중반 PDA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대중화를 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협회에 따르면, 시장 내부에서는 프로그램사들이 우월직 지위를 악용해 프로그램 쪼개 팔기, 벌금과 업소비 착복, 2콜 숙제 부과 등 횡포와 수탈을 행하고 있어 시장 종사자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회는 “20%가 넘는 수수료를 부과하는데도 불구하고 각 대리업체들은 대리기사들을 그러모아 벌금과 보험료 횡령 및 착복, 단말기 강매와 무도한 배차제한 등 횡포로 수많은 가난한 이들을 수탈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리운전업계는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시장 진출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사업자 단체인 로지연합(대리운전연합회, 이하 연합)은 최근 회원사에 보내는 결의대회 소집공문을 통해 “그동안 영세사업자가 목숨과 같이 일궈온 사업영역에 다음카카오의 무인승차식 편승은 대기업의 자본력을 동원한 영세사업자의 살인행위이므로 생존권을 수호하고자 생존권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일 다음카카오 본사 앞에서 반대집회를 준비 중인 연합은 이번 결의대회에 회원사 불참석 시 대체 행사비 지불을 회원사에 통보한 가운데, 이 같은 강제소집에 대해 협회 측은 강요와 회유를 통해 위세를 과시하고 사회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협회는 현재의 대리운전업이 스마트폰의 발전과 SNS 문화의 성숙을 통해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선 어플리케이션으로의 시스템 전환, 프로그램사와 콜센터의 횡포 근절을 통해 종사자 처우를 개선하고 서비스 질을 향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다음카카오 측은 대리운전시장 진출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소문이 현실이 될 경우 그동안 대리운전업 확산으로 수입감소에 타격을 입어온 택시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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