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지옥의 환경에서 담금질한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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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지옥의 환경에서 담금질한 ‘퍼포먼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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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본고장서 성능 갈고 닦아
▲ 뉘르부르크링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심혈을 기울여 만든 만큼, 스팅어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에 앞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담금질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특히 지구상 가장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친 점이 눈길을 끈다.

독일 중서부에 있는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은 ‘자동차 레이싱’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특히 북쪽 서킷인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는 20.8km 전 구간이 300m에 달하는 심한 고저차와 73개 코너, 급격한 내리막길, S자 코스, 고속 직선로 등으로 구성돼 지구상 존재하는 대부분 도로 조건을 재현한다. ‘극한의 레이싱’으로 과거부터 사고가 끊이지 않는 악명 높은 서킷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녹색 지옥’이라 부른다.

탁월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스팅어도 뉘르부르크링에 도전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스팅어는 뉘르부르크링에서 1만km 이상 주행 테스트를 통해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 스웨덴 북부 소도시 아르예플로그

기아차 관계자는 “시험 차량을 시속 200km까지 급가속 했다가 급감속을 반복해 자동차에 부담을 줌으로써 1만km 주행만으로도 일반도로를 18만km 주행하는 것에 버금가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차량 승차감, 조정 안정 및 응답성, 서스펜션 특성과 같은 주행 성능은 물론 차량 내구성과 파워트레인 동력 성능 등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테스트가 ‘녹색 지옥’에서만 이뤄졌다면 뭔가 부족해 보인다. 그런데 스팅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하얀 지옥’이다. 기아차는 지난겨울 스웨덴 북부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서 스팅어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테스트했다. 아르예플로그는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지역으로, 눈길이나 빙판 같이 차가 미끄러지기 쉬운 환경에서 주행 안정성을 한계치까지 몰아붙여 검증해 볼 수 있는 최적 장소다.

아르예플로그에서 기아차 연구진은 스팅어에 장착되는 각종 주행 관련 완전 신기술과, 기아차 승용 최초로 적용된 AWD(전자식사륜구동시스템) 등을 점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높은 봉우리와 급경사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스위스를 잇는 알프스 산맥 구간에서는 대형 트레일러를 연결한 상태에서 산을 오르는 등판 테스트를 거쳤다.

BMW 고성능 브랜드 ‘M’ 성능을 담당하다 최근 기아차로 영입돼 스팅어 성능개발에 참여한 알버트 비어만 기아차 고성능차 개발담당 부사장은 “혹한 날씨와 저마찰 노면 등 가혹한 조건 속에서 스팅어를 검증하며 고객이 퍼포먼스 세단에서 추구하고 싶어 하는 주행감성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면서도 재미있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는 차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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