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터미널 철송시설, “운영은 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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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터미널 철송시설, “운영은 되고 있지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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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복합화물터미널 내 철도시설 활용과 관련, 정부와 운영업체가 협의해 지난달 말부터 일부분 운영하고 있지만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관련 기관 및 업체에 따르면 그동안 휴면상태였던 장성 철송시설이 지난달 2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지난 6월26일자를 통해 정부가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6월 건립한 장성터미널 내 철도시설이 완공된지 1년이 지나도록 수송실적이 단 한 건도 없다는 내용을 취재, 보도한바 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장성 철송시설이 지난 8월22일부터 운송을 개시했다”며 “1일 10량 정도 운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언론에 보도된 이후 공사측에서 많이 양보해 철도시설이용료에 대한 할인율을 추가로 16% 확대해 줘 그나마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이상 할인율을 높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장성 철도시설에서는 A사의 물량을 화차 1편성 당 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적재해 인근 항만으로 운반하고 있으며, 1일 왕복 10FEU(20TEU)를 운송하고 있다.
이 같이 철송시설이 가동되고 있지만 그 효율성에 대해 물류업계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류업계는 하루 20TEU를 운반해서는 효율측면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고, 광주지역에서 물량이 발생하는 건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장성 철송시설 이용율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또 일반적으로 화차 1편성은 20~30개의 화차를 연결해 운행하는데 반해 화차 1대에 1개의 컨테이너만 싣고 운행하는 것 자체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주지역에서 발생하는 물량 자체가 광양항과 부산항으로 가는데, 양 항으로 가는데 장성을 경유하면 경로상 역물류현상이 발생한다”며 “여기에 이 지역의 물량증가율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철송시설 이용율이 늘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복합물류측도 이러한 업계의 반응을 전면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복합물류 관계자는 “시작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지역 자체에 물동량이 없다보니 앞으로도 힘들겠지만 이미 지어진 시설을 방치한다는 것도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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