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깎는 구조조정·긴축경영으로 조합 예산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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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깎는 구조조정·긴축경영으로 조합 예산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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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덕 부산개인택시조합 이사장 취임 1년...조합, 무엇이 달라졌나]
‘LPG충전소 임대료 크게 줄인 것’ 주요인
자동차부품 직거래로 ‘운송원가 절감’ 기여
“면허조건 개선, 양수자격 완화하는데 역점”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긴축경영으로 조합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이달 1일 취임 1주년을 맞았던 김호덕 부산개인택시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다.

지난해 7월 이사장으로 취임과 동시 개인택시업계의 ‘변화’를 주도해온 김 이사장은 조합 예산 절감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조합이 임대해 직영으로 운영하는 6개 LPG충전소의 임대료를 크게 줄인 점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이들 충전소의 임대료를 충전소가 설치된 위치와 시설, 규모에 따라 매월 최하 1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내던 임대료를 일괄적으로 100만원으로 인하하거나 동결해 6개 충전소 총 임대료를 600만원으로 낮췄다. 임대료 파격 인하로 5년 계약기간 약 21억원(연간 4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충전소에 설치된 세차기는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각종 노후화된 시설물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LPG 공급사간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경쟁 여건을 적절히 활용해 이 같은 ‘성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조합은 조합원 후생복지 향상 차원에서 조합 회관에 들어서 있는 본점 충전소 포함 시내 주요 지역에 모두 9개 LP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은 이사장 선거 출마 당시 약속했던 공약을 이행하고자 이사장 급여 50% 반납 및 직영 LPG충전소 총괄소장 1명을 제외한 8개 충전소 소장직 폐지로 연간 3억원을 절감했다. 또 조합 임원진 및 대의원에게 지급하던 홍보비 전액 삭감으로 연간 4200만원, 충전소 직원 구조조정으로 연간 2억3000만원을 각각 줄였다.

여기에 부산개인택시새마을금고와의 주거래은행 업무협약(MOU) 체결로 인한 출연금을 매년 1억원씩 4년간 4억원을 지원 받는다.

자동차 부품 직거래로 조합원들의 운송원가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조합원 복지사업의 하나로 부산·경남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향토기업인 ㈜넥센타이어와의 끈질긴 협상 끝에 제조사 직거래를 이끌어 내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타이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해 조합원들의 운송원가를 큰 폭으로 줄이는데 일조했다.

김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조합 운영에 대한 참여의 폭 확대와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자 정관을 일부 개정해 집행부의 독단을 견제하면서 조합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조합 경조상조회 규정도 현실정에 맞게 일부 개정하고 LPG 장려금 지급 기준도 일부 완화해 더 많은 조합원들에게 수혜가 돌아가도록 했다.

물론 재임기간 뜻을 관철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지난해 ‘카풀앱 사태’가 촉발된 이후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전국 택시사업자들과 함께 개최한 대규모 집회 등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벌인 극한투쟁에도 불구, 끝내 카풀 제도권 진입을 막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최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앞서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출퇴근 시간대 카풀을 허용하도록 가결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3년) 택시 수송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택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택시운전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든지 개인택시를 운행할 수 있도록 개인택시면허 조건 개선과 개인택시 양수 자격을 완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조합원이 희망하면 어려움이 없이 ‘자격유지검사’를 통과해 개인택시운송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사업 구역, 요금 제도, 부제 등 개인택시에 불합리한 각종 규제 등을 바꾸는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구조조정과 긴축경영으로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던 사례 등은 조합원들의 협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공을 조합원들에게 돌린 뒤 “앞으로도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오직 조합 발전과 1만3800여 조합원의 안녕만 보고,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조합 운영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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