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6~17일 ‘택배 없는 날’…“택배기사 재충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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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6~17일 ‘택배 없는 날’…“택배기사 재충전 촉구”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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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 청와대 국민청원 대국민 동참 호소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택배기사도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대게 하계휴가가 종료되는 8월16~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기사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돼야 한다”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는 이러한 내용의 청원을 게시하고, 대국민 동참을 호소했다.

본부는 “택배기사와 계약된 택배사가 일괄적으로 쉬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데다, 화주 고객사와 개개인의 서비스 의뢰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맞물려 있어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과 같이 제대로 된 휴게시간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문전배송의 서비스 질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본부는 지난 2014년 7월말 KGB택배가 실시한 택배기사 하계휴가를 언급, 당시 14일 접수된 물품을 18일에 배송하기로 고객사와 사전 협의하고 택배기사에게 여름휴가를 보장한 전례가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논리는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일부에서는 택배기사의 서비스 정도가 화주사의 판매 매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매월 친절 택배기사를 선정해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문전배송의 중요성과 수행자인 택배기사 지원 활동을 확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가고 있는 시점이기에 휴게시간 보장을 검토·추진하는 게 합리적 후속조치라는 것이다.

본부는 “택배기사가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국민청원을 통해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면서 “지난해 허브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빠른 택배가 아닌 안전한 택배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상당수 국민들이 지지를 보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휴게시간 보장을 시작으로 택배기사의 근로여건 개선에 동참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본부는 지난 22일 ‘택배 없는 날’ 동참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화주·택배사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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