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보급, 1분기에 전년 대비 1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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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보급, 1분기에 전년 대비 110% 증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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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화물차와 수소승용차 보급 확대 요인
“시민·기업 동참 이끌어 올해 20만대 달성”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해 들어 미래자동차(이하 미래차) 보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올해 1분기 전기차와 수소차 등을 포함한 미래차 보급사업 추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1만2140대가 보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5% 증가했다고 밝혔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전기차는 1만1096대가 보급돼 전년 동기(5608대) 대비 97.9% 증가했다. 특히 전기화물차 보급이 같은 기간 3대에서 2890대로 크게 늘었다. 전기버스의 경우 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대가 보급됐던 것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승용차는 5348대에서 7828대로, 이륜차는 207대에서 323대로 각각 늘었다. 수소차의 경우 승용이 1044대 보급돼 전년 동기(188대) 대비 455.3% 증가했다.

누적 실적에서는 전기차가 11만9023대가 보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차가 9만6737대로 가장 많고, 화물차(4040대)와 버스(895대) 순으로 보급이 이뤄졌다. 이륜차의 경우 1만7351대가 누적 보급됐다. 수소차는 승용 기준 6124대가 보급된 상태다.

환경부는 미래차 보급실적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급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전기화물차가 본격 출시됐고, 수소충전 여건 향상과 수입차 보급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화물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잇달아 현대차 ‘포터Ⅱ’와 기아차 ‘봉고Ⅲ’ 등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차가 출시됐고, 화물차 운송사업 허가 혜택 등이 제공되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구매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 전기승용차는 국산차 보급실적은 다소 감소한 반면, 수입차 보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보급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의 경우 지난해 1분기 4976대에서 올해 1분기 3600대가 보급된 반면, 수입차는 같은 기간 372대에서 4228대로 크게 증가했다.

수소승용차는 수소충전소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충전 불편이 다소 해소됨에 따라 국산 수소차에 대한 수요자 선택이 높아지면서 보급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지자체별 1분기 미래차 보급실적은 서울시(2512대)가 1위를 차지했고, 경기도(2396대)와 제주도(1011대)가 뒤를 이었다. 누적실적 기준으로는 제주도(2만2088대)가 여전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서울시(2만1641대)와 경기도(1만8076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침체가 심화됐고,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계획 등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미래차 수요 감소 요인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구매지원 정책과 함께 시민과 기업 동참을 이끌어 미래차 보급을 계속 확대할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우선 충전 관련 현행 기본요금을 면제해 주고 요금을 50% 할인해 주던 것을 오는 7월부터는 기본요금 50%에 충전요금 30% 할인 방식으로 바꾼다.

그간 정부가 주도해온 미래차 보급정책에 시민과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친환경차 타기 천만 시민운동’이나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등을 시행함으로써 미래차 누적 20만대 시대를 앞당겨 달성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는 자동차 판매사가 저공해차를 일정 비율 판매하도록 의무 부과하는 것으로, 올해 목표치는 15%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지속적인 미래차 보급 확대를 통해 올해 안으로 미래차 20만대 시대를 열겠다. 이를 위해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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