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자단체 두 곳 '규모의 균형' 갖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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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자단체 두 곳 '규모의 균형' 갖추나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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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조합, 지난달 한국검사정비연합회에 ‘가세’
제주조합, ‘전국검사정비합회 탈회’ 이사회 의결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자동차검사정비업계의 지형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전국검사정비연합회를 탈회한 충북조합이 한국검사정비연합회에 새 둥지를 틀면서다. 이번 충북조합의 이적을 시발점으로 전국연합회 지역조합의 추가 탈회 조짐도 감지되고 있어 업계 역학구도에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충북조합은 지난 2월 탈회에 대한 전권을 조합 이사장에 위임했다. 이후 11월 30일 한국연합회는 이사회를 열어 충북조합의 가입을 승인·의결했다.

충북조합은 최근 논란이 됐던 전국연합회의 ‘불투명 회계 운용’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인 김연봉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충북조합은 전국연합회의 회계 운용에 의혹을 제기하며 탈회했다. 검찰에 고발까지 한 회계 논란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일단락됐다.

이번 충북조합의 이적으로 한국연합회는 지난해 탈회한 전남조합의 자리를 대체하며 다시 7개 조합으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고안수 한국연합회 본부장은 “충복조합의 모든 가입 절차를 마무리 했다”며 “이번 충북조합의 합류로 정비업계의 차별화된 정책 추진과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사업 추진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국연합회 지역조합의 추가 이탈 기류가 있다는 소식은 업계 내에서도 줄곧 회자돼 왔다. 인천조합과 강원·제주조합의 움직임이 입길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인천조합은 탈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배종국 인천조합 이사장은 “이사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모체는 전국연합회다. 업계가 통일된 생각으로 일을 함께 하기를 바랄뿐 향후에는 모르겠지만 일각의 소문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상무 강원조합 이사장은 교통신문과 통화에서 “여러 조합에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걸로 알지만 우리조합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반면 강태식 제주조합 이사장은 “전국연합회 탈회 안건은 이사회에서는 의결이 됐다. 하지만 정관상 총회 의결이 남아 있어 (최종 결정) 유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충복조합의 273개 업체의 가세로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 집계 기준으로 한국연합회 소속 정비업체는 3180개, 종사자수는 2만9400명, 검사장 수는 728개가 됐다.

만약 제주조합의 탈회가 현실화하면 서울·경기 등 전국 최대 지역조합이 가입돼 있는 한국연합회는 조합 수는 적지만 전국연합회와 규모에서도 비슷한 위상을 갖게 된다.

현재 전국 검사정비업계는 전국·한국 양 연합회로 나눠져 있다. 앞서 전원식 전국검사정비연합회 회장은 “정비업계 분열의 책임자 모두가 동반 사퇴한 후 하나 된 업계로 현안을 풀어나가자”라는 의미의 ‘대통합’ 메시지를 업계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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