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라떼’ 교통 생활은 이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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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라떼’ 교통 생활은 이랬는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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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반의 보통 시민으로, 교통편을 이용하다 보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시쳇말로 ‘라떼는’과는 많이 다른 시대 풍속도가 바람직한 것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사례가 많아 이런 것들을 예전과 대비해 자그나마 시민 정신이란 것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먼저,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도로로 던져지는 담배꽁초다. 대부분 불이 꺼진 상태지만 어떤 때는 연기가 풀풀 피어나는 것으로 봐 여전히 불이 붙은 채로 바깥으로 내던져지고 있다. 하긴 70년대인 ‘라떼는’ 통학길 만원 버스 안에서 좌석에 앉아 태연히 담배를 피우던 어른이 적지 않았으니 그 정도는 봐줄 만한 것일까.  

다음, 많이들 지적하고 있지만 낮 시간에 지하철로 이동하기 위해 열차를 타보면 승객 대부분이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잠을 잔다. 그래서 경로석에 앉지 못한 어르신들이 비틀대며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다녀도 자리를 구하지 못한다. ‘라떼는’ 신문이나 책을 보는 이
가 많았지만, 어른이나 어린이가 앞쪽으로 다가서면 벌떡벌떡 일어나야 했다. 안 그러면 이곳저곳에서 ‘이놈’, ‘저놈’ 소리가 났다.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짓도 많이들 한다.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언제 왔는지 뒤에서 자동차가 다가와 경음기를 터뜨린다. 고급 차일수록 소리가 폭발적이고 강렬하다. 대부분 보행자들은 불쾌하지만 비켜준다. ‘라떼는’ 어림없다. 누군가 뒤에서 그렇

게 했다면, 차 앞을 가로막고 서 시비를 한다. “네놈은 어미 아비도 없냐!”고. 하지만 지금은 소리를 낸 운전자가 더 화를 낸다.                    

〈독자 KSC55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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