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 GTX-D노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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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 GTX-D노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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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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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원' 후원금···축소된 노선 계획에 정부·정치인 규탄

[교통신문] [인천]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이 서울 강남과 바로 연결되지 않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 계획에 반발하며 정부와 정치인 규탄에 나섰다.

인천 검단·경기 김포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서울 강남과 연결되지 않는 GTX-D 노선 계획을 규탄하기 위해 관련 정치인들에게 '18원'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시민단체는 욕설을 연상시키는 '18원'을 각 정치인 후원계좌에 입금하는 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입금자 이름 대신 '민주당 아웃', 'GTX-D 원안 사수' 등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 대상 정치인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같은 당 진선미 의원, 김포가 지역구인 같은 당 박상혁·김주영 의원 등이다.

이 시민단체는 인천 검단과 경기 김포지역 인터넷 카페 회원들로 구성됐으며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 모여 이번 캠페인을 계획했다.

단체 채팅방에는 현재 1300여명이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민단체는 정하영 김포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사진〉도 이날 시작했다.

1인 시위는 시간대별로 지원자들이 돌아가며 'GTX-D 김포-강남 원안 사수'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포시청 앞에 서 있는 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 시민단체는 이번 주말 김포 장기동에서 서울 김포공항까지 차량을 몰고 시속 20㎞ 속도로 줄지어 서행하는 '차량 릴레이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폭 축소된 GTX-D 노선 계획에 실망한 시민들이 의기투합해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추가 캠페인을 통해 GTX-D 노선을 서울과 연결해달라고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단체인 인천 검단·김포 한강신도시 총연합회도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관련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GTX-D 노선 계획은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을 무시한 발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검단·한강신도시는 인구 35만명에 이르는 수도권 서부 대표 2기 신도시지만 극심한 교통난을 겪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만 바라보며 인내했다"며 "GTX-D 노선은 검단·한강신도시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겠다"며 "연대를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건설된다.

이는 인천시와 경기도가 건의했던 노선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된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km 길이 노선을 요청했고,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km 길이 노선의 GTX-D 노선 건설을 건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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