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742번 버스도 이제 쉬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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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742번 버스도 이제 쉬며 달린다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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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서리풀 문화광장 정류장 설치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최근 742번 버스승무원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5시간 가까이 쉴 틈 없는 노선으로 알려진 해당 노선 운수종사자를 위해 주변 화장실이 24시간 개방됐고, 정차 시설이 신규로 설치됐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11일부터 ‘서리풀 문화광장’(서초역 4번 출구) 정류장〈사진〉을 신규로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고 최근 밝혔다.

본지 취재진이 올해 초 해당 노선에 탑승해 확인한 결과, 승무 사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회차지에서 마땅한 정차 지점이 없어서 서리풀터널 입구(대법원 앞) 도로상에서 차량을 세우고, 화장실 등을 이용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인지한 구는 정류장(버스베이)을 조성하고 추가 정차를 실시했다. 또 정차 시간에 버스승무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24시간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간선 742번 버스는 서리풀터널을 경유해 사당3·4·5동, 방배4동과 강남권(서초동)을 연결하는 유일한 시내버스 노선으로 지난 1월에 서울시로부터 교대역(2, 3호선)까지 노선연장이 승인됐다. 

그러나 운행 시간은 260여분으로 늘었고, 길이는 기존보다 왕복 10km 정도 늘어 총 57.9km가 됐다. 이에 근로 여건이 열악해진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시의 운수종사자 근로 여건 개선조치에 발맞춰 742번 버스승무원들이 서초역 ‘서리풀 문화광장’ 내 화장실을 이용하고 잠시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버스 승무 사원들의 휴식 여건을 확보하고 화장실 이용을 가능토록 했다”며 “앞으로도 구는 서울시-운수업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운수종사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노선연장에 따른 갈등을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문화광장 정류소 신설과 버스베이 설치가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근로 여건에 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기본권을 지켜드리고자 서둘러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서리풀터널을 지나는 유일한 간선버스인 742번 노선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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