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업계, “6월 운행중단 보류···일단 지켜볼 것” 
상태바
서울 마을버스업계, “6월 운행중단 보류···일단 지켜볼 것”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와 원만한 합의 위해 ‘보류’ 결정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감염병 확산에 따른 승객감소, 6년간 요금동결 등 경영악화로 오는 6월부터 운행중단을 예고했던 서울 마을버스 업계가 서울시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운행중단을 보류하기로 일단 결정했다.

서울마을버스조합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서울시의 추경을 지켜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일 밝혔다. 

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교통 취약지의 이동권 보장 등 공익적 관점에 따라 운행중단은 일시적으로 보류하되, 시의 추경예산 편성 규모를 확인한 후 추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현재 서울시가 마을버스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합 관계자는 “장기간 요금동결에 따른 적자 누적으로 대출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 상승과 물가 인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마을버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승객감소뿐 아니라 6년 동안 요금동결(청소년·어린이는 14년간 동결)로 지난해 적자 규모는 485억원에 달한다. 

이에 시는 운행의 불안정성 해소 및 운수종사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환승손실금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요금 인상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왔고, 업계는 운행할수록 적자가 누적돼 운행중단이나 환승 탈퇴를 예고했다.

서울 마을버스는 2004년 7월 대중교통 수단간 환승할인에 참여하되, 환승 시에 발생하는 환승손실금에 대해선 적자 운수회사에 한해 보전하도록 서울시와 합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시가 이를 지키지 않았고, 올 2월엔 시청 앞(서소문 별관)에서 시위를 지속하면서 운행중단이나 환승 탈퇴를 총회를 통해 결의했다.

김문현 조합 이사장은 “서울교통공사(지하철)는 서울시 산하기관이고,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적자가 발생되면 시가 보전해 주지만, 마을버스는 민영제로 운영되는 탓에 적자는 모조리 각각의 운수 회사들이 떠안아야 하는 구조”라며 “시가 2019년 수준의 운송원가라도 지원해 줄 것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