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교통대책 어떻게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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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교통대책 어떻게 이뤄지나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4.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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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도로 연계망 확충 시급
- 호남고속철 신선 통과방안 검토
- 항공편은 청주공항이 감당해낼듯
- 시간 충분…연계망 수립이 관건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연기·공주(장기)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앞으
로 급격히 늘어날 교통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도로, 철도 등 교통대책
도 마련될 전망이다.
현재 연기·공주 주변으로는 청주공항이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철도,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지나가며 1번, 23번, 32번, 36번
국도들이 주변을 통과하고 있어 광역교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철도 및 도로와의 연계교통망이 현재로서는 부족한 상태
인 데다 신행정수도가 건설되면 이 지역의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
이어서 도로와 철도 등의 교통망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는 충청권과 협의, 신행정수도에 대한 광역도시계획을 마련한 뒤
연계교통망이나 교통환경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신행정수도지원단의 박삼규 국장은 “신행정수도 내부의 교통체계는
내년 3월까지 국제 현상공모로 아이디어를 취합한 뒤 전문가집단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면서 “외부 교통계획은 충청권
과 협의, 광역도시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통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 : 연기·공주 주변으로는 현재 경부고속철과 경부선 철도가 지
나가고 있으며 정부는 신행정수도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신행정수도에
호남고속철 신선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남고속철 분기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위치상 오송역이 유력시
되고 있으며 분기점에서 익산까지 호남고속철 신설건설은 오는 2015년
까지로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신행정수도에서 호남선·경부선 철도 등과 연계되는
철도망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며 이러한 철도연계망을 포함, 신행정수도
철도확충 방안을 21세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켜 추진키로 하
고 현재 용역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 : 현재 연기·공주 인근에 천안∼논산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
로가 지나고 있다. 또 당진∼대전 고속도로와 공주∼서천 고속도로가
오는 2009년 완공예정으로 공사중이다.
또 국도는 32번 국도 공주∼대전이 4차선 공사를 끝냈으며 공주∼예산
은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36번도로 공주∼연기 구간과 23번 도로
공주∼천안구간도 4차선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 고속도로나 국도를 연장하거나 계
획된 구간외에 새로 건설할 계획은 없다”면서 “신행정수도 광역도시
계획이 결정되고 구체적인 도로확충 계획이 마련돼야 도로 추가 건설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 건교부는 청주공항이 국제선 기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지방공항중 공항의 수용능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항공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신행정수도가 건설되면 국제선 위주로 항공수요가
다소 늘겠지만 현재의 시설용량으로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말
했다.
◇교통수요 흡수대책 : 교통전문가들은 현재 계획된 도로들이 예정대
로 건설되고 연계망이 잘 갖춰진다면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교통수
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황상규박사는 “신행정수도가 50만명의 인구를 수용
할 경우 2019년까지 계획된 기간교통망 구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신
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교통량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
상했다.
그는 “전국의 기간 교통망이 예정대로 건설된다면 충청권의 교통망이
크게 확충될 것이기 때문에 신행정수도가 어디에 들어서더라도 교통에
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교통전문가들은 기간교통망이 충분하더라도 연계도로가 잘 갖
춰져야 교통흐름을 효율화할 수 있다면서 기간교통망보다는 연계망을
얼마나 잘 마련하느냐에 따라 신행정수도 교통대책의 성패가 가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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