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계속된 제주 도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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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계속된 제주 도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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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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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족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 실종
제주시, 2주간 435건 적발

"제주에 관광객이 몰리고 열대야가 지속해 야간에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늦은 밤 제주시 이호테우 해수욕장에 야간 방역수칙 중점 단속 팀이 찾았다<사진>.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제주시 도심지와 가깝고 주변에 숙소가 많아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간에는 해수욕장을 운영하지 않지만, 이호테우 해수욕장으로 여러 무리가 몰려 술을 마시거나 야간 밤바다를 즐기고 있다.

특히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더위가 지속하는 열대야가 연일 발생하면서 야간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달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다른 풍경이 야간 해수욕장에 펼쳐지고 있다.

사적 모임은 6인까지만 가능하지만, 7명 이상이 모여 앉아 술을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일부는 취식하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기도 했다.

해수욕장에서 금지된 흡연을 하거나 인근에 마을이 있는데도 폭죽을 터트리며 주위를 놀라게 하는 일도 있었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해수욕장 출입을 하게 되면 발열 체크를 위한 '체온 스티커'를 부착해야 하지만 이 체온 스티커 부착은 야간에는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았다.

제주도와 제주시, 이호동사무소, 자치경찰 등으로 이뤄진 단속반 8명이 다가가 일일이 말을 걸어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하거나 거리두기 위반에 대해 계도를 하고 있다.

단속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야간 밤바다를 찾고 있는 인원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사람이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야간에 찾아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속반이 방역 지침에 관해 설명하면 대부분 시민이 수긍하면서 협조를 하는 편"이라며 "심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겠지만 대부분 협조가 잘돼 계도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속반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7인 이상 모임, 폭죽 사용, 흡연행위 등 총 435건을 단속해 계도 활동을 했다.

제주도 등은 방역 상황 강화에 따라 지난 1일부터 14일로 계획된 단속 활동을 연장해 25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도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단속 효과가 없을 시 해수욕장에 대한 야간 집합 제한(취식 금지) 긴급명령 시행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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