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기차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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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기차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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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터져나오는 미래차 관련 뉴스를 보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다. 우리의 일상을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있고 변화는 예상을 훨씬 웃돌 수도 있다.
지난주 오픈한 ‘IAA모빌리티 2021’과 우리나라에서의 수소모빌리티쇼는 그것은 실감나게 보여준다. 참가한 굴지의 자동차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수소전기차 생산과 판매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종합할 때 소위 ‘대중화’의 시기는 2030년 무렵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 놀라운 변화를 이끄는 선두그룹에 우리나라의 현대차그룹이 당당히 자리하고 있음을 보면서 그저 자부심 하나만을 느끼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시대에 뒤처진 것이라 하겠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동향은 그렇다 치더라도 국내 자동차시장은 과연 언제,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될 것인가가 더 궁금해진다. 여전히 시장 점유율에서 한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지만, 이것이 한 해 한 해 부피성장을 하면서 조만간 내수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주력은 역시 전기차와 수소차다.
이같은 변혁은 대기 환경 오염을 막자는 발상으로부터 출발한다. 우리의 경우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나, 탄소 줄이기를 위한 세계의 합의는 지금 이 시간에도 착착 초침을 돌리고 있다. 따라서 지금 출발해도 탄소 감축 목표치에 도달하기 벅찬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부나 기업은 물론이고 소비자 시민들도 이제는 정말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될 시기에 온 것 같다.
자동차 소비 부문에서도, 내연기관차를 이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즉 연료비를 올리는 방식이 도입될 것이라는 예상은 일찍부터 나왔다. 배기가스 배출 규모에 따라 배출세를 부과할지도 모른다. 휘발유나 경유 가격은 더욱 비싸져 연료비 감당이 어려워 전기차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가능한 변화는 더 많다. 화석연료 소비가 감소하면 주유소가 계속 줄어들어 주유에 애를 먹는 일도 생길 수 있다. 물론 당장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머나먼 미래의 얘기도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기차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고, 충전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그나저나 화석연료 사용은 줄겠지만, 그때 사용하는 충전 전기는 무엇으로 만드나. 이래저래 할 일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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