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대리운전 기사 소득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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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대리운전 기사 소득 ‘반토막’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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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하루 순수입 5만원 이하 63%


【부산】 부산·경남 지역 대리운전기사 소득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 이동·플랫폼 노동자 지원센터 ‘도담도담’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부산과 경남 지역 대리운전기사 소득변동 실태 조사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응답자 195명 중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이는 186명(95.3%)에 달했다.
특히 소득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응답자가 154명(78.9%)을 차지했다.
응답자 중 하루 평균 콜 수가 5건 이하인 경우는 162명(83%)에 달했다.
사적인 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영향을 받아 일감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 콜 프로그램 사용료, 교통비 등 운행에 필수적인 비용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순수입을 묻는 질문에 5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운전기사는 122명(62.5%)였다.
응답자 가운데 81%인 158명은 대리운전을 전업으로 한다고 답했으며, 가구원 수입 중 본인 소득이 전부라고 응답한 이도 107명(54.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리운전으로 가구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 역시 대다수가 소득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부산·경남지역의 대리운전기사는 약 1만 2000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절반인 6500명과 그들이 속한 가구원이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는 셈이다.
도담도담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리운전기사와 그들이 속한 가구원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최근 거리 두기가 3단계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오후 10시까지 영업 제한으로 대리운전 수요가 얼어붙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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