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고차 매매업체 400개 돌파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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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고차 매매업체 400개 돌파 눈앞에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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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단지 조성·기존 단지 입점 업체 증가로
부지 소유자 분양 최소화 제도적 장치 필요
‘중고 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조기 지정’도

【부산】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체가 꾸준히 늘어나 400개 돌파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매매업체의 급격한 증가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져 매매단지 또는 매매업체 간 과당경쟁과 우수딜러 스카웃 등으로 매매질서가 문란해지면 피해가 선의의 업체를 넘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부산매매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매업체는 359개로 지난해 12월 말 331개에서 28개 업체가 늘어났다.
매매업체 증가는 연제구 사직오토랜드 2단지 오픈과 기장군 반룡일반상업단지에 들어선 부산오토랜드 입점 업체들이 늘어난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사직오토랜드(31개 업체 입점)와 접한 곳에 조성된 사직오토랜드 2단지에는 신규로 매매업에 진입한 11개 업체와 기존 매매단지 등에서 이전한 12개 업체 등 23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기존 사직오토랜드에 2단지를 포함하면 모두 54개 업체가 입점해 부산에서는 가장 많은 업체가 입점한 매매단지로 발돋움했다.
사직오토랜드는 규모화에다 부산시청과 같은 연제구에 소재해 접근성이 비교적 뛰어나고 주변에 민원이 거의 없는 지역적 특성이 장점이다.
부산오토랜드는 초대형 매매단지로 현재 입점 매매업체는 27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는 총면적 12만㎡에 지하 3층, 지상 9층의 규모로 100여 업체가 입점할 수 있다.
계속 증가할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매매업계는 매매업체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2023년에는 400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나도는 신규 매매단지 조성설을 매매업체 증가의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기존 매매단지 중 부지를 임대해 조성된 단지의 경우 임대기간 만료 등으로 내년 이맘때쯤에는 1~2개 매매단지가 이전하거나 문을 닫아야 하는 여건을 고려하면 다소 더디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400개 안팎에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매매업계의 현안 과제인 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가 변수가 되고 있다.
대기업의 매매업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지만, 실패할 경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지역의 10여개 매매단지 가운데 극히 일부 단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단지는 부지 소유자 또는 부지를 임대한 자가 조성한 단지에 분양을 받는 형태로 입점해 중고차를 판매하는 영세성에 있다는 점이다.
부지 임대사업자는 임대 수익에 급급해 매매업 발전이나 소비자에 대한 양질의 중고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고, 매매업체는 장기간 사업을 안정적으로 경영하는데 한계가 있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매매업체 대표는 “매매업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지 소유자나 부지를 빌린 임대사업자의 무분별한 분양을 통한 매매업체 난립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매매업계 차원에서 대단위 매매단지를 조성하고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조기에 지정될 수 있도록 업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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